삼성전자 임금 7.5% 인상 합의…대졸초임 4800만원
삼성전자 임금 7.5% 인상 합의…대졸초임 4800만원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1.03.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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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내 최대수준…평균 400만∼500만원 인상효과
IT기업 파격연봉 속 직원 불만 달래기…동종업계로 확산할 듯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최근 임금인상안을 놓고 갈등이 있던 삼성전자와 사원협의회가 올해 평균 7.5%의 임금 인상안에 합의했다. 최근 10년내 최대 수준에 육박하는 인상폭이다.

삼성전자는 25일 사원협의회와 올해 기본인상률 4.5%, 성과인상률 3.0% 등 총 7.5%의 임금인상에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성과인상률은 인사고과에 따라 상승률을 차등 적용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개인고과와 연봉수준에 따라 세부인상률은 차이가 있으나 사원대리급(CL 1~2) 직원들은 평균 11%가 오른다고 설명했다.

대졸 초임의 경우 445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350만원, 직원 전체 평균으로 400만∼500만원가량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직원에 지급되는 복지포인트도 지난해 70만원에서 올해 100만원으로 인상했다.

최근 IT 기업들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서는 등 파격 연봉이 화제가 되면서 '업계 최고 대우'로 꼽히던 삼성전자도 올해 임금인상 규모를 두고 직원들과 내홍이 있어 당초 3월초에 마무리되던 임금인상안 결정이 미뤄졌다.

노사 자율조직인 삼성전자 사원협의회는 최대 6%대의 인상안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당초 3%대를 제시해 의견 차이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러한 산업계 분위기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36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는 등 높은 경영성과를 거둔 점을 고려해 최근 10년내 가장 높았던 2013년과 비슷한 수준의 연봉 인상을 결정했다.

앞서 LG전자도 지난해 호실적을 반영해 올해 임금인상률을 2000년 이후 최대인 9%로 확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요 기업 대비 1.2∼1.4배의 높은 임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재계는 최근 SK하이닉스의 '성과급 논란'에서 촉발된 임직원들의 성과급과 연봉 등 처우개선에 대한 요구가 코로나19에도 호실적을 거둔 다른 기업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의 연봉인상률이 확정됨에 따라 삼성전자 계열의 삼성SDI와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도 조만간 임금 인상률을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합의된 연봉 인상안에도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인상률이 너무 낮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례로 네이버는 근속연수 5.78년인 직원의 평균연봉이 1억248만원인데, 삼성전자는 12.4년인 직원이 1억2700만원을 받는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대표는 월급 2.4배 올리면서, 직원 임금인상률은 이렇게 낮으면 어떻게 사기가 올라가겠냐"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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