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SH공사, 공공택지 팔아 10년간 5조54684억원 차익"
경실련 "SH공사, 공공택지 팔아 10년간 5조54684억원 차익"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03.29 14:46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택지 조성원가는 8조8천억원, 매각액은 14조2천억원"
SH공사 "최소 수익으로 임대주택관리…공공이익 환원"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지난 10년간 87만평의 공공택지를 매각해 5조5000억원 가까이 챙겼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SH공사의 최근 10년간 23개 지구 택지 판매이익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세 조사는 KB부동산·부동산뱅크 등 부동산 시세정보 등을 활용했다. 토지 시세는 아파트값에서 건축비를 뺀 후 용적률을 고려해 산출했다. 건축비는 평당 400만∼600만원까지 분양 시기별로 적용했다.

자료는 SH공사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사업지구별 택지매각 현황(2011년 1월1일∼2020년 12월31일), 분양가 공개서를 참고했다고 경실련은 전했다.

분석 결과, SH공사는 2011년∼2020년 서울시내 28개 사업지구에 총 86만7993평의 택지를 매각했다. 매각액은 14조2363억원으로 평균 평당 1640만원에 팔았다.

택지의 평균 수용가는 평당 334만원, 유상면적으로 나눈 용지비는 평당 633만원이다. 평균 조성원가는 1010만원으로 수용가격보다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10년간 매각한 택지의 전체 조성원가는 8조7679억원으로, SH공사가 택지 매각을 통해 총 5조4684억원의 이익을 봤다고 주장했다.

사업지구별로 보면 전체 판매면적 87만평 중 43%인 37만평을 차지하는 마곡지구가 조성원가 3조9624억원, 판매가 6조5009억원으로 2조5385억원에 달하는 가장 큰 차익을 냈다.

평당 차액이 가장 큰 곳은 문정지구로 판매가는 2858만원, 조성원가는 1734만원으로 1125만원의 차액이 있었다. 

경실련은 이렇게 판매된 토지의 현재 시세를 따져보면 평당 4340만원 총 37조7000억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SH공사는 "분양가 상한제 범위에서 최소한 수익을 내 연평균 적자 3500억원을 내는 임대주택관리사업 등에 활용하고 있다"며 "개발이익을 서울시민의 공공이익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