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노소영(60)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근 자녀들과 단출하게 환갑 생일잔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는 남편 최태원(61) SK그룹 회장 겸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노 관장은 만 60세 생일을 맞아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자녀(1남 2녀)들과 자축하는 파티를 열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노 관장이 60대를 뜻하는 ‘6학년이 되면서’란 표현을 쓰며 ‘열심히 달려왔다. 모자란 점도 많았고 아쉬운 점도 있지만, 후회는 없다’는 말을 지인들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 관장은 ‘같이 6학년이 되는 친구들을 초대해 우리의 삶을 자축하는 파티를 하려했으나 코로나19가 막았다. 2~3년 후로 파티를 미룬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녀들은 직접 요리를 하고 현수막도 만들어 모친인 노 관장의 60세 생일을 축하했다. 현수막 문구는 ‘노 여사님 60번째 생신 축하/ 은빛 자작나무가 되어 한평생 열심히 살아오신 노 여사/ 그 찬란하고 아름다운 인생의 제2막 드디어 개봉박두/ 꽃길만 걸으세요’였다고 한다.
장녀 최윤정씨(31)와 차녀 최민정씨(29)는 각각 SK바이오팜과 SK하이닉스 소속으로 현재 미국에서 연구 활동중이나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귀국했다. 장남 최인근씨25)는 지난해 SK E&S에 입사해 근무중이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초 환갑을 맞아 별도로 잔치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 관장은 노태우(89) 전 대통령의 장녀로 서울대 공대 섬유공학과에 다니다 미국 시카고대 유학중 최 회장을 만나 1988년 결혼했다. 현직 대통령의 딸과 대기업 총수(최종현 당시 선경그룹 회장)의 아들간 결혼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최 회장은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자연인 최태원이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고 합니다”라며 내연녀 김모씨(46)와 혼외자식(11)의 존재, 그리고 노 관장에 대한 이혼의사를 밝혔다.
이에 노 관장은 이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자, 최 회장은 2017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조정을 신청했다. 양측이 조정에 실패해 결국 정식 재판으로 이어졌다.
이후 노 관장은 2019년 이혼에 응하겠다며 맞소송을 냈고, 3억원의 위자료와 최 회장의 SK㈜ 보유주식 가운데 42.29%에 대한 재산 분할을 요구했다.
현 시가로 1조5000억원에 가까운 액수이나, 최 회장측은 천억대로 보고 있다. 이혼소송은 현재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에서 재판이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