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산업생산, 14개월전 수준 회복…"경기회복세 강해져"
2월 산업생산, 14개월전 수준 회복…"경기회복세 강해져"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1.03.31 10:2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도체 생산 7.2%↑…거리두기 완화에 숙박·음식점 생산 20.4% 반등
정부 "지표·심리서 긍정적 요인…코로나 불확실성은 여전"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지난 2월 산업생산이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경기회복세가 점점 강해지는 흐름도 감지된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늘었던 가정내 음·식료품 수요가 줄면서 소비는 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산업생산 2.1%↑…반도체 7.2% 숙박·음식점 20.4% 증가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2.1% 증가했다.

2020년 6월(3.9%)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지난해 6월이후 7개월 연속 증가했던 산업생산은 1월(-0.6%) 감소로 돌아선 뒤 지난달 다시 반등했다.

지수로는 111.6을 기록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0년 1월이후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111.5) 수준을 회복했다.

제조업 생산이 4.9% 증가하면서 광공업 생산이 4.3% 늘었다. 1월엔 1.2% 감소했으나 한달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반도체(7.2%) 생산이 늘어나고 화학제품(7.9%) 생산도 호조였다. 통신·방송장비(-10.5%), 기타운송장비(-6.4%)는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1% 증가해 두달 연속 이어졌던 감소세를 끊었다. 특히 숙박·음식점 생산이 20.4% 급등하며 집합금지·영업제한 조치완화 영향을 많이 받았다. 

2월15일부터 수도권은 2.5단계에서 2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에서 1.5단계로 거리두기 단계가 낮아지고 수도권의 식당, 카페,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도 오후 9시에서 10시로 연장됐었다.

수출입 물량과 화물·여객 운송이 늘며 운수·창고도 4.9% 증가했다.

◇소비 0.8% 줄며 7개월 만에 최대 폭↓

다만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0.8% 감소했다. 지난해 11월(-0.3%) 이후 3개월 만의 감소 전환이자 같은 해 7월(-6.1%) 이후 7개월 만의 최대폭 감소다.

거리두기 완화에 외식 수요는 늘고 집밥은 줄어들면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3.7%를 나타내며 감소세를 이끌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는 전월에 신제품 출시로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2월에는 기저효과가 작용해 1.7% 줄었다.

소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12.1%), 전문소매점(7.4%)에서 늘었으나 음식료품 소비가 많이 이뤄지는 대형마트(-10.1%), 슈퍼마켓·잡화점(-6.8%)은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2.5% 감소해 지난해 10월(-5.0%) 이후 4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6.5% 늘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매판매액과 설비투자가 조정을 받으면서 다소 주춤했으나 기저효과 영향이 있다"며 "광공업생산 중심으로 전체생산이 호조를 보이는 등 경기회복세가 전월보다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해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009년 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최장기간 상승이다.

기재부 김영훈 경제분석과장은 "선행지표·심리지수 개선세와 정책효과 등은 향후 지표 흐름에 긍정적 요인이 있다"면서 "다만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