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정부는 올해를 ‘모두를 위한 기업 정신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의 원년으로 삼고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힘껏 돕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태원 신임 대한상의 회장 등이 참석한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ESG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제도를 개선하고 ESG 표준 마련과 인센티브 제공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상공의 날 기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단기 매출, 영업이익 같은 재무적 성과 중심에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같은 비재무적 성과도 중시하는 ESG라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이는 더 높이 성장하기 위한 길이며, 새로운 시대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상공인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6%로 높여 잡은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 국민들의 성공적인 방역과 상공인들의 노력 덕분”이라면서 “기업인, 상공인들의 노력이 우리 산업과 무역을 지켜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경예산에 편성된 소상공인 긴급피해지원을 비롯해, 고용안정과 맞춤형 일자리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경기와 고용 회복의 확실한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 "새 기업가 정신 필요…상공인들이 경제 회복 원동력"
전날 대한상의 회장 업무를 시작한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사회가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상공인들이 머리를 맞대 해법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최 회장은 “우리 사회가 기대하는 기업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를 둘러싼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교감하며 다 함께 새로운 길을 모색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은 혁신의 주체로서 우리 경제의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 1년 코로나로 인한 혼돈 속에서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 할 정도로 잘 버텨왔다”면서 “그 뒤에는 정부의 K-방역, 헌신적인 의료진, 국민들의 자발적 동참과 함께 제 자리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해온 상공인들의 헌신과 노고도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