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인천을 연고로 둔 프로야구 SSG랜더스가 인천이 아닌 서울에서 창단식을 개최한 것과 관련해 인천시의원들이 2일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SSG랜더스 야구단이 첫 번째 공식행사라고 할 수 있는 창단식을 연고지가 아닌 서울에서 개최한 것은 인천시민의 야구에 대한 애정을 전혀 존중하지 않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대와 SK로부터 배신을 당했다는 서운함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첫걸음을 시작하는 구단 창단식을 다른 지역에서 개최한 것은 인천시민들에게 당혹감을 넘어 큰 절망감을 느끼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진정한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이번 사태에 대해 인천시민과 야구팬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와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YMCA, 인천경제정의실천연합 등 지역시민단체도 지난달 31일 공동성명을 통해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인천에 쓱(SSG) 착륙(landing)하겠다던 구단이 사실은 인천과 인천시민들을 우습게 보고 있는 게 아니고서야 그 시작을 다른 지역에서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이마트 야구단인 SSG랜더스는 지난 달 30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창단식을 갖고 기업이미지를 비롯해 정식 유니폼, 마스코트 등도 공개했다.
이마트는 올해 초 1352억여원에 인천 연고의 SK와이번스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