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코로나 백신 접종 후진국...무색해진 K방역
한국이 코로나 백신 접종 후진국...무색해진 K방역
  • 오풍연
  • 승인 2021.04.0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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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K방역을 무색하게 한다. 한국이 코로나 백신 접종에 있어서는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보다 못 하는 나라가 적을 정도이니 말이다. 왜 이렇게 부진할까. 그것은 정부의 책임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백신을 제때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과 무관치 않다. 다른 나라들이 백신을 구하려고 전쟁을 벌이고 있을 때 우리는 손을 놓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게 지금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4일 0시 기준으로 백신 1차 접종자가 96만2083명, 2차 접종자는 2만7298명이라고 밝혔다. 인구대비 접종률은 1.85%에 불과하다. 이는 1차 접종이라도 한 비율이고, ‘집단면역’을 위한 2차 접종까지 끝낸 비율은 고작 0.05%이다. 어디에 내놓기 부끄러운 수치다. 접종 초기인 점을 감안해도 접종률이 크게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유행이 재확산되면서 정부도 조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다른 나라들은 발빠르게 접종을 하고 있다. 미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1억명을 넘어섰다. 미국 정부는 해외 여행도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여행이 풀려도 외국인들이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을 것 같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데 겁이 나 들어올 수 있겠는가. 물론 접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코로나를 꺾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 정부는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데도 조기 접종, 대상 확대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추진단은 3분기 도입 예정 물량이 2분기보다 많다는 점을 내세웠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지난 2일 “3분기에 예정된 물량들이 더 많이 계획돼 있다”면서 “3분기에 들어오는 물량이 있으므로 2차 물량에 비축된 것을 가져다가 (1차) 접종을 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재고관리를 하면서 최대한 그 상황에서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을 반영해 1차 접종 대상자를 확대한다”고 말했다.

2분기에 접종이 앞당겨진 대상군은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초교 1~2학년 교사, 돌봄인력 등(49만1000여명)이다. 이들의 접종 시기는 6월에서 5월로 당겨졌다. 신장 투석 중인 만성질환자(9만2000여명)도 당초 6월에서 4월로 접종이 빨라졌다. 항공승무원(2만여명)의 접종도 4월 중순에 이뤄진다.

여기에 고교 3학년 학생·담당교사도 새롭게 추가됐다. 이들을 합칠 경우 약 45만~49만명으로 추산된다. 접종 시기는 조율 중이며 여름방학쯤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의원급 의료기관·치과·한방·약국의 경우 원래 보건의료인만 접종 대상이었지만 해당 기관 종사자 전체로 접종대상을 넓힌다.

한편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지난 1년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현재의 상황은 '대유행'이 본격화되기 직전과 유사한 점이 많다"면서 "지금 우리는 4차 유행이 시작될지 모르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 평균 5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터라 유행이 다시 확산하면 짧은 시간 내에 하루 1000명 이상으로 유행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것만 보더라도 접종에 속도를 더 내야 한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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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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