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큰 적자 불구, 공기업 강원랜드‧GKL 급여는 올라
카지노 큰 적자 불구, 공기업 강원랜드‧GKL 급여는 올라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1.04.05 11:16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랜드 평균 급여 27.6%↑, GKL 13.0%↑…민간기업 파라다이스는 21%↓
강원랜드, “비정규직 대폭 줄어 실제 급여는 평균 117만원, 8%가량 감소”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해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인 강원랜드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대규모 적자를 냈다.

그런데도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증가했다. 경비를 최대한 삭감하는 등 자구노력으로 버텼다는 설명은 거짓임이 드러난 것이다.

민간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도 크게 적자를 봤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내국인 대상 카지노와 호텔 등을 운영하는 강원랜드는 지난 해 431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GKL는 888억원, 파라다이스는 862억원의 영업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GKL은 서울·부산에서 외국인 카지노인 '세븐럭'을, 파라다이스는 인천·부산·제주 등지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GKL이 운영하는 세븐럭 카지노 힐튼점./연합뉴스

이들 카지노 업체들은 지난 해 코로나19 사태로 개장과 휴장을 반복했다. 영업할 때도 내·외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매출이 급감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매출이 4786억원으로 전년 대비 68.5% 줄었다. GKL은 1845억원으로 62.4%, 파라다이스는 4539억원으로 53.7% 감소했다.
파라다이스는 자구노력 차원에서 임직원 급여를 크게 줄었다.

지난해 파라다이스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5205만원으로 전년보다 20.7% 줄었고, 등기이사 1인당 평균 급여는 15억200만원으로 17.8% 감소했다.

이에 반해 공기업인 강원랜드와 GKL의 직원 급여는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GKL 직원 1인당 급여는 6202만원으로 전년보다 13.0%, 강원랜드는 6674만원으로 27.6% 증가했다.

강원랜드는 실적 부진에 직원들을 줄였다고 했지만 대부분 기간제 근로자들이다. 

강원랜드 직원 수는 지난해 말 3713명으로 2019년 1434명(27.9%) 줄었다. 이들 중 정규직은 3638명으로 42명, 기간제 근로자는 75명으로 1392명 감소했다. 

기간제 근로자는 아르바이트생으로, 이들의 일자리가 대부분 사라진 것이다.

지난 해 파라다이스 직원은 1487명에서 1343명으로 144명(9.7%) 감소했고, GKL은 1853명에서 1831명으로 22명(1.2%) 줄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기간제 근로자가 대폭 줄어 정규직 직원 위주로 평균값을 내다보니 급여가 오른 것처럼 됐다”면서 “실제 급여는 1인당 평균 117만원, 8%가량이 감소했다”고 해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