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전국 아파트 상위 20%(5분위) 가격이 하위 20%(1분위)에 비해 8.8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를 작성한 2008년 12월 이후 최대 격차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에 비해서는 4년 만에 그 격차가 두 배 가까이 벌어질 만큼 아파트 양극화가 심해졌다.
5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상위 20%의 평균 가격은 10억1588만원이고, 하위 20%는 1억1599만원이다.
상위 20%의 가격을 하위 20% 가격으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은 8.8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5분위 배율은 4.7 이었는데, 그 후 꾸준히 증가해 8.8까지 오른 것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저가 아파트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은 반면 고가 아파트는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2017년 5월 하위 20% 아파트 가격은 1억1837만원에서 지난달 1억1599만원으로 오히려 2% 감소한 반면 상위 20% 아파트 가격은 5억6078만원에서 10억1588만원으로 무려 81%나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하위 20% 아파트 가격이 2017년 5월 1억8104만원에서 지난 3월 2억1024만원으로 16% 증가에 그친 반면, 같은 기간 상위 20% 아파트 가격은 7억2133만원에서 13억5899만원으로 88% 치솟았다.
반면 같은 기간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의 하위 20% 아파트 값은 7412만원에서 6660만원으로 10% 떨어지고, 상위 20% 아파트 가격은 3억3138만원에서 3억8470만원으로 16% 증가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