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케뱅 임직원 평균보수 8천만원…첫공개 윤호영 연봉 5.6억
카뱅·케뱅 임직원 평균보수 8천만원…첫공개 윤호영 연봉 5.6억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1.04.0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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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양대 인터넷전문은행의 임직원 평균보수가 80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기간제 근로자의 비중이 적은 카카오뱅크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액을 따로 떼어보면 9700만원이었다.

연봉이 처음 공개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해 5억64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시중은행장들 수준에는 크게 못미쳤다.

◇임직원 평균보수 카뱅 7900만원·케뱅 8000만원…카뱅 남직원 9700만원

5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공시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임직원 평균보수는 7900만원, 케이뱅크는 8000만원이었다.

이는 두 인터넷은행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전체 임직원에게 지급한 연간 보수총액을 연말기준 임직원 수로 나눈 값이다.

최근 3년간 임직원 평균보수를 보면 카카오뱅크는 2018년 6600만원, 2019년 7100만원, 2020년 7900만원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케이뱅크는 2018년 7200만원, 2019년 8200만원, 2020년 8000만원이었다.

다만 인터넷은행의 경우 연중 경력 입사자들이 많은 편인데 이 경우 보수총액에는 중도 입사자의 '연환산 금액'이 아닌 '실지급액'이 반영되기 때문에 보고서에 공개된 임직원 평균보수와 실제 평균보수 값에 차이가 날 수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두 은행은 설명했다.

임직원 수에는 연중 퇴직자는 제외되지만, 퇴직자에게 지급한 보수가 임직원 보수총액에는 포함되는 점도 이 수치를 볼 때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임직원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인터넷 은행의 경우, 연간 지급총액을 연말기준 인원수(인턴 포함)로 나눈 단순 평균값이 실질연봉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인터넷은행은 일반 시중은행과 달리 창구직원이 없는 대신 콜센터 고객상담 직군이 많은 점도 고려할 부분이다. 실제 카카오뱅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평균 근속연수가 2년2개월로 짧고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높은 여성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5900만원이었지만, 평균 근속연수가 2년7개월이고 기간제 근로자가 미미한 남성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9700만원(급여 산출시 등기임원은 제외)으로 훨씬 많았다.

인터넷은행 선두를 달리는 카카오뱅크는 지난 3년간 직원수와 자산규모가 급성장했다.

카카오뱅크의 임직원 수(인턴 포함)는 2018년 말 603명, 2019년 말 786명, 2020년 말 913명으로 매년 100명 이상 늘어왔다. 카카오뱅크의 자산 규모는 2017년 말 5조8422억원, 2018년 말 12조1267억원, 2019년 말 22조7241억원, 2020년 말 26조6499억원으로 빠르게 늘어났다.

반면 자본확충 문제로 지난해 상반기까지 대출영업이 중단됐던 케이뱅크는 2018년 말 249명, 2019년 말 287명, 2020년 말 299명으로 임직원 수가 비슷하게 유지됐다. 케이뱅크의 총자산 규모는 2018년 말 2조1847억원, 2019년 말 2조5586억원, 2020년 3분기 3조2799억원이다.

◇'첫 공개' 카뱅 윤호영 대표 연봉 5.6억…시중은행장과 큰 격차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는 지난해 3억5600만원의 급여와 2억800만원의 성과급을 합쳐 5억64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카카오뱅크 임직원 가운데 유일하게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연봉을 공개했다.

윤호영 대표

윤 대표의 지난해 연봉에 포함된 성과급은 2019년도 평가기준에 따라 지난해 1분기 지급된 것으로, 2017년과 2018년도의 이연성과급이 포함됐다. 윤 대표의 연봉은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의 은행장들이 받은 보수와 비교해 많게는 10억원 이상 차이가 났다.

지난해 4대 시중은행장의 급여와 상여를 합친 연봉을 보면 허인 KB국민은행장 17억2900만원, 진옥동 신한은행장 11억3000만원, 지성규 전 하나은행장 10억2200만원, 권광석 우리은행장 5억5300만원이었다.

다만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연간 첫 흑자를 달성한 만큼 올해 1분기에 윤 대표가 받게될 성과급이 많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시중은행장과 연봉 격차가 좀더 좁혀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표는 2019년 3월 52만주(행사가 5000원)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받았는데, 성과조건을 달성할 경우 올해 3월25일부터 5년간 3회에 나눠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행사조건은 고객 수 1300만명, 법인세 차감전 이익 1300억원 충족이다.

케이뱅크 은행장의 연봉은 공시기준인 5억원 미만이어서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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