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돼도 서울 아파트 한 채 빠듯해
로또 1등 당첨돼도 서울 아파트 한 채 빠듯해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1.04.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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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등 당첨자 평균 실수령액 17억원…서울 강북 대형아파트와 엇비슷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로또 1등에 당첨되더라도 서울 강남에서 아파트 1채를 구입하기에도 빠듯한 것으로 나타났다.

‘똘똘한 아파트’ 1채를 제대로 챙기는 것이 로또 당첨보다도 나을 만큼 세상이  바뀐 것이다.

6일 기획재정부가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 1등 당첨자의 세후 실수령 금액은 평균 17억원이었다. 

1등 평균 당첨금은 2010년 20억원, 2016년 15억원, 2018년 16억원 등 지난 10년간 15억~20억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복권 사업자 동행복권이 지난 해 상반기 로또 1등 당첨자 2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는 ‘주택·부동산을 구입할 것’이란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다.

6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대형아파트(전용면적 135㎡·41평 초과) 평균 매매가격은 22억110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지역이 16억5565만원으로, 강남지역은 23억8689만원이었다.

특히 조합설립 인가를 앞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60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로또 1등 당첨금이 강남 대형아파트는 어림없고, 강북지역 41평 이상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기획재정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에는 1등 당첨금(20억원)으로 서울 강남에서도 비싼 축에 속하는 래미안퍼스티지 26평 2채를 살 수 있었다. 당시 이 아파트 가격은 9억4000만원이었다. 

2016년 말에도 로또 1등 당첨금(평균 15억원)으로 이 아파트 한 채(당시 시가 13억1000만원)를 살 수 있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집값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이 아파트 26평형 값은 22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3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9993만원으로 전월 10억8192만원보다 1801만원 올랐다. 

서울 강남 지역의 평균 아파트값은 13억500만원으로 13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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