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금융지주 순익 0.8%↓…충당금 확대와 사모펀드 비용 탓
10개 금융지주 순익 0.8%↓…충당금 확대와 사모펀드 비용 탓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04.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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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순익 10.4%↓…금융투자·보험·여전사 순익 ↑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5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 신한, 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15조1184억원으로, 전년보다 0.8% 줄었다.

금융지주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의 순익이 10.4%(1조2020억원) 줄었다.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을 확대했고, 사모펀드 불완전판매에 따른 비용도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증시 활황에 따른 수수료 수익증가 등으로 금융투자는 7.6%(2325억원) 늘었다. 보험과 여신전문금융회사도 각각 35.4%(3555억원), 23.2%(4569억원)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증감

금융지주사의 몸집은 불었다. 지난해말 기준 자회사 등 소속사는 264개사로, 전년말보다 21개 늘었다.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등 12개사, 신한금융은 네오플럭스 등 7개사,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 등 2개사, 하나금융은 더케이손해보험를 각각 새로 편입했다.

점포수는 총 9325개로 8.2%(705개) 늘었다. KB금융의 인도네시아 부코핀, 캄보디아 프라삭 등 해외법인 편입 등의 영향이 컸다. 임직원 수도 전년말보다 13.7% 증가한 2만117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 연결 총자산은 2946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1% 증가했다.

국내 전체 금융회사 총자산에서 금융지주 연결 총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말 38.9%, 2019년말 45.8%에서 지난해말 46.3%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자산건전성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해말 금융지주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58%로, 전년 말과 같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총 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전년말 123.29%에서 131.43%로 8.14%포인트 올랐다. 코로나19 영향에 대손충당금 적립을 늘린 결과다.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28.87%로, 1년전보다 1.29%포인트 올랐다. 이중레버리지 비율(자회사 출자총액/자본총계)은 118.54%로 전년말보다 1.03%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등에 따른 비용이 금융지주 순이익에 큰 영향을 주는 등 소비자 보호가 금융사 경영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금융지주 그룹 차원의 금융소비자 보호와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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