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현대아파트 평당 1억 80억원 신기록...선거發 강남·목동 집값 강세
압구정 현대아파트 평당 1억 80억원 신기록...선거發 강남·목동 집값 강세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04.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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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주간 조사…강남3구·양천·노원구 상승률 나란히 1∼5위
전셋값 진정세…강남·마포·강동구 2∼3주째 가격 내려
서울 용산구 유엔빌리지 인근에서 바라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모습
서울 용산구 유엔빌리지 인근에서 바라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주요 재건축 단지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며 해당지역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가 선거전에서 재건축 규제완화를 내세우면서 재건축 단지에 매수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불안했던 전세시장은 가격급등 피로감에 최근 매물이 쌓이면서 전국적으로 진정되는 분위기다.

◇'35층 규제' 완화 등 기대감…압구정 현대7차 245㎡ 80억원 신고가 매매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은 4월 첫째주(5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맷값이 0.05%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2월 첫째주(0.10%) 이후 꾸준히 상승폭을 줄이며 진정되는 분위기지만. 주요 재건축 단지가 있는 지역의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송파구가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10%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남·서초구(0.08%), 노원구(0.09%), 양천구(0.07%) 등이 상승률 1∼5위에 올랐다.

이들 5곳은 모두 재건축 시장에서 주요단지로 꼽는 아파트가 있는 지역이다. 강남구는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단지, 서초구는 방배·잠원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송파구는 잠실·방이동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다.

노원구는 상계동과 월계동 재건축 단지에 매수세가 이어졌고, 양천구는 최근 목동 신시가지 11단지가 안전진단에서 최종 탈락했음에도 규제완화 기대감에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

5일 조합설립 인가를 앞둔 압구정3구역에서는 현대7차 전용면적 245.2㎡가 80억원(11층)에 매매되며 올해 전국 최고가 아파트 거래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10월 당시 67억원(9층) 신고가 거래이후 6개월만에 13억원 오른 것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선거 과정에서 한강변 35층 제한 등의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움직임이 있었다"며 "다만, 이런 분위기가 기존 단지로까지 번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송파구(0.09%→0.10%), 노원구(0.08%→0.09%), 서초구(0.07%→0.08%) 등 3곳을 제외하면 서울의 다른 구들은 상승률이 전주 대비 축소되거나 같았다.

수도권은 지난주 0.28%에서 이번주 0.27%로 상승폭이 소폭 둔화했다. 인천이 0.48%에서 0.49%로 상승폭을 키웠으나 경기(0.36%→0.34%)가 오름폭을 줄이며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인천은 연수구(0.95%)를 중심으로 올랐고, 경기는 시흥시(0.86%), 안산시(0.85%), 안양 동안구(0.70%) 등의 강세가 이어졌다. 지방광역시 중에는 부산이 0.21%에서 0.23%로 상승폭이 커졌고, 대전(0.31%→0.30%), 대구(0.30%→0.24%), 광주(0.15%→0.13%), 울산(0.16%→0.08%) 등은 오름폭이 줄었다. 경기도를 제외한 8개 도는 0.17%에서 0.18%로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

서울 서대문구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강남구 전셋값 3주째 -0.02%…과천·성남·하남도 '마이너스'

전세시장은 진정되는 분위기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오르며 횡보했다.

서울은 지난해 11∼12월 주간기준 상승률이 0.14∼0.15%까지 높아진 뒤 올해 1월 0.13%, 2월 0.07%, 3월 0.04%, 4월 0.03%로 상승폭을 줄이며 진정되고 있다.

강남구는 3주 연속 -0.02%를 유지했고, 마포구는 2주째 -0.01%, 강동구는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1%를 기록하는 등 3개 구의 전셋값이 내렸다. 서초구(0.02%→0.03%)를 제외하면 서울 전지역이 전주대비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같았다.

마포구의 경우 염리동 염리3구역을 재건축한 1649가구 규모의 마포프레스티지자이가 최근 입주를 시작하면서 전세공급이 늘었고, 강동구는 상일동 고덕자이(1824가구)와 고덕강일 8단지(946가구)·14단지(943가구) 등이 입주에 들어가며 전세 공급에도 다소 숨통이 트였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1% 올라 3주 연속 횡보했다. 경기(0.12%), 인천(0.27%) 모두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지방은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18%에서 0.16%로, 8개 도는 0.14%에서 0.13%로 각각 상승폭이 둔화했다. 경기에서 과천시(-0.16%)와 성남시(-0.02%), 하남시(-0.08%)는 각각 전셋값이 내렸다.

부동산원은 "전반적으로 전셋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계절적 비수기가 겹쳤고, 신규입주 단지에 전세 매물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수급이 안정세를 보였다. 이런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 일부지역은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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