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낙하산 코드인사'라는 비난을 받았던 이삼걸 강원랜드 제10대 대표이사가 8일 취임했다.
이 대표는 취임식에서 "유례없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레저·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강원랜드도 상황이 매우 어려운 만큼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면서 "직원들과 함께 고민해 난관을 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어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효 20년 연장으로 회사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지역주민과 상생하며 강원랜드 100년의 기틀을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난 극복이 최우선 과제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 사태로 카지노 휴관과 개장을 반복하면서 430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1998년 카지노 개관 이후 첫 적자다. 당기순이익도 2019년 3356억원 흑자에서 2787억원 적자로 바뀌었다.
강원랜드 카지노는 작년에 불과 53일만 정상영업일을 했다.
올 들어서는 지난 2월23일부터 부분 개장을 해 영업 중이지만 최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 중이어서 앞으로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대표는 “당장의 어려움에 매몰되지 않고 구성원들과 고민해 이 난관을 극복해 나가고 후세에도 강원랜드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북 안동 출신으로 1981년 행정고시(24기)에 합격, 공직에 입문했다.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세재국장,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차관보와 제2차관을 역임했다.
2018년 지방선거와 지난해 국회의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지난 달 강원랜드 대표이사 내정 사실이 알려지면서 '낙하산 코드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역대 정부에서 강원랜드 사장 5명은 모두 강원 출신이었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경남 출신 문태곤 씨를 사장으로 임명하면서 이런 인사 관행이 깨졌고, 이 대표가 두 번째 비강원 출신 사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