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진정…4개월여 만에 공급이 수요 초과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진정…4개월여 만에 공급이 수요 초과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04.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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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서울 매매수급지수 96.1로 작년 11월이후 처음 100 아래로
수도권 전체적으로도 8주 연속 하락…경기도 내렸지만 인천은 소폭 올라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 단지, 빌딩 숲 모습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단지, 빌딩숲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서울에서 아파트 매수심리가 4개월여 만에 진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5일 조사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96.1로, 지난주(101.0)보다 4.9포인트 내려가며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이 지수가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넷째주(99.8) 이후 처음이다.

이 지수는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지난 한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난해 11월 마지막주 100.2로 100을 넘긴 뒤 지난주까지 18주 연속 100을 웃돌았다. 지난 2월 2주 111.9를 기록하며 지난해 7월이후 최고로 올랐던 이 지수는 정부의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후인 2월 3주 110.6으로 내린 것을 시작으로 8주 연속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2·4 대책 발표후 서울 인근에 공급이 충분히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면서 30대를 중심으로 번지던 '패닉 바잉'(공황구매)이 잦아들었고, 금리인상 움직임에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세금인상 우려까지 더해지며 매수심리가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의 강남·북 분위기를 살펴보면 강남권(한강이남 11개구)은 이번주 매매수급 지수가 97.2로, 18주만에 100 아래로 내려가며 매수심리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과 양천구 목동 등의 재건축 아파트에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밖의 대부분 지역은 매수심리가 진정되고 있다.

강북권(한강이북 14개 구)은 이번주 95.0으로, 지난주(99.4)에 이어 2주째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이 지역은 지난주에 21주 만에 처음 100 아래로 내려간 뒤 2주 연속 매수심리가 잦아들었다.

이번주는 서울 전 권역의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면 동북권(98.8→95.3)과 서북권(97.8→91.7)은 2주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면서 지수가 더 내려갔다. 서남권(103.0→95.9), 동남권(102.2→98.9), 도심권(103.4→98.0)은 모두 4개월여 만에 처음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수도권 전체적으로 봐도 서울과 비슷한 추세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이번주 108.4로 2월 2주(118.8) 이후 8주 연속 하락했다. 공급우위 분위기는 약해지고 있지만, 지수 자체는 여전히 110에 육박한다.

경기도는 지난주 118.7에서 이번주 115.1로 내려갔지만, 인천은 110.7에서 112.0으로 지난주보다 소폭 올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부동산 시장이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부동산 규제완화를 내세운 오세훈 후보가 당선되면서 앞으로 부동산 정책변화에 따라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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