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이어 피치도 LG전자 신용등급을 1단계 상향 조정했다.
LG전자에 대한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8년 만이다.
이번 조정은 휴대폰 사업 종료로 운영의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치는 LG전자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올렸고,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을 유지했다.
업계는 피치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LG전자의 신뢰도와 대외 이미지를 높이고 자금을 조달할 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무디스도 지난 2월 7년 만에 LG전자 신용등급을 'Baa2 안정적(Stable)'으로 1단계 상향조정했다.
LG전자 신용등급 상승에는 자동차 전장 사업을 총괄하는 VS사업본부의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했다. 피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지속적인 회복과 전기차로의 구조적 전환에 따른 수요증가는 VS본부의 수익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다 가전과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로 높은 수익성이 유지돼 현금 창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도 등급 상향을 부추겼다.
피치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비대면 활동이 늘면서 노트북, 태블릿 등 IT 제품의 수요 확대로 디스플레이 제품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여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물량 확대에 따라 믹스 개선에 힘입어 올 실적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실적호조와 지분법 평가 대상인 LG디스플레이의 턴어라운드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향후 2년간 실적 모멘텀이 견조하게 이어지고 재무안전성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 관계자는 "글로벌 가전과 TV사업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전략을 바탕으로 강력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충분한 현금 유동성과 재무 건전성 확보 등으로 현재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