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최대 배당금 13조 풀린다…그 돈 어디로 갈까
삼성전자 사상최대 배당금 13조 풀린다…그 돈 어디로 갈까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1.04.13 14:36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일 외국인에 7.7조 지급 예상…국내 증시 재투자 가능성
국민연금 1조2503억원...동학개미 214만명 1인당 35만원꼴
삼성전자 서울 서초동 사옥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16일 사상 최대인 13조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결산배당에서 기존 결산 배당금인 보통주 주당 354원(우선주 355원)에 특별배당금 주당 1578원을 더해 지급한다. 이에 따라 정규 결산배당과 특별배당을 합친 삼성전자의 배당금 총액은 총 13조1243억원에 달한다.

최대주주인 고 이건희 총수 일가가 받는 배당금은 1조원을 넘는다. 배당금은 일가의 상속세 재원으로 쓰일 전망이다. 지난해말 기준 고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4.18%, 우선주 0.08%를 보유해 배당금 7462억원을 받는다. 이는 이재용 부회장 등 상속인에게 돌아간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0.70%를,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0.91%를 보유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이 총 1258억원, 홍 전 관장은 1620억원을 각각 받는다.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도 배당금으로 1조원 이상을 거둬들인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지분율이 10.70%인 국민연금은 보통주 1조2339억원, 우선주 164억원 등 총 1조2503억원을 받는다.

외국인에게 배정된 배당규모는 약 7조7400억원으로 추산된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지분율은 지난해말 기준 각각 55%, 79%다.

삼성전자를 보유한 '동학 개미' 개인투자자들에게 지급되는 배당금 총액은 8000억여원 규모로 추산된다. 1인당 평균으로는 35만원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말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를 보유한 개인 소액주주는 214만5317명으로 이들의 지분율은 6.48%다. 개인투자자의 우선주 지분율은 17%다.

삼성전자 배당금으로 13조원 이상이 한번에 풀리는 만큼 시장에서는 이 자금의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받는 7조7400억원이 과연 어디로 흘러갈지 이목이 쏠린다. 통상 외국인 배당금은 다시 국내 주식투자 자금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실적전망이 좋은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가 몰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이 받은 배당금은 일반적으로 재투자가 많이 된다"며 "과거 배당금이 국내 증시에 투자자금으로 다시 유입되면서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당금이 삼성전자에 재투자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 외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많아 주가 움직임은 지켜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재만 연구원은 "배당금으로 다시 사는 게 꼬리표를 다는 게 아니어서 데이터로 확인은 안되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나쁘지 않은 실적을 발표했고, 2분기 실적전망이 올라가는 중이어서 외국인이 재투자하기에 분위기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가 주가와 직결되는 경향이 있었으나, 삼성전자가 액면분할하고 나서는 개인수급 비중이 상당히 많이 늘었다"며 "5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월말에 개인 매도가 몰릴 수 있어 주가향방 관련해서는 월말 개인수급이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