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發 재건축 기대감…서울 아파트값 10주만에 상승폭 커져
오세훈發 재건축 기대감…서울 아파트값 10주만에 상승폭 커져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04.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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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주간동향…강남·목동·영등포 등 재건축 단지가 상승 주도
전세난은 진정세…강남4구 1년10개월 만에 하락 전환, 양천구도 내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 한강변 아파트 단지 모습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 한강변 아파트 단지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이후 잠시 숨 고르기를 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후 다시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규제완화를 공약한 오 시장이 당선되자 재건축 규제완화 등 기대감이 커지면서 재건축 단지가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서울 전세는 강남·강동·마포구에 이어 양천구가 하락으로 돌아서면서 전체적으로 진정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서울 0.05%→0.07%…10주 만에 오름폭 커져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둘째주(12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맷값은 0.07% 올라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2월 첫째주(0.10%) 이후 꾸준히 상승률이 축소되며 지난주 0.05%까지 낮아졌다. 10주 만에 다시 상승폭을 키운 것이다.

노원구가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17%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이어 송파구(0.10%→0.12%)와 강남·서초구(0.08%→0.10%), 양천구(0.07%→0.08%), 영등포구(0.04%→0.07%)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이들 6개 구는 모두 재건축 시장에서 주요단지로 꼽는 아파트가 있는 곳이다. 노원구는 월계동 재건축 단지와 상계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고, 강남구는 압구정 재건축 위주로 가격 강세가 이어졌다.

서초구는 서초·방배·잠원동의 재건축 단지 위주로, 송파구는 잠실·가락동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올랐다. 양천구는 목동,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아파트 전경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아파트 전경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구는 한곳도 없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세 부담 강화와 2·4 대책 영향 등으로 서울 아파트값은 대체로 관망세를 보였지만, 강남4구와 노원구, 영등포구 등 최근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지역위주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지난주 0.27%에서 이번주 0.25%로 상승폭이 둔화했다. 서울의 상승폭 확대에도 경기가 0.34%에서 0.32%로, 인천이 0.49%에서 0.39%로 각각 오름폭을 줄인 영향이다.

인천은 연수구(0.49%)와 서구(0.42%)를 중심으로 올랐고, 경기는 시흥시(0.82%), 의왕시(0.78%), 안산시(0.70%), 안양 동안구(0.70%) 등의 강세가 이어졌다.

5대 광역시는 0.21%에서 0.20%로, 경기를 제외한 8개 도는 0.18%에서 0.17%로 각각 상승 폭이 소폭 둔화했다. 지방 광역시 중에는 부산이 0.23%에서 0.18%로 상승폭이 줄었고, 대구(0.24%→0.26%)와 울산(0.08%→0.11%)은 상승폭이 커졌다. 대전(0.30%)과 광주(0.13%)는 전주와 상승률이 같았다.

◇강남 이어 양천도 전셋값 내려…과천·성남·하남도 '마이너스'

전세는 전국적으로 진정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오르며 3주 연속 횡보했다.

서울은 지난해 11∼12월 주간기준 상승률이 0.14∼0.15%까지 오른 뒤 올해 1월 0.13%, 2월 0.07%, 3월 0.04%, 4월 0.03%로 낮아지며 전체적으로 전세난이 진정되는 분위기다.

강남구가 -0.01%로 4주 연속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포구는 3주째 -0.01%, 강동구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0.02%로 하락 폭을 키웠다. 양천구는 지난주 보합(0.00%)에서 이번주 -0.01%로 44주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서울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의도 아파트의 모습
서울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의도 아파트의 모습

고가전세가 몰려 있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경우 이번주 -0.01%를 기록해 2019년 6월이후 1년10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강남 4구는 전셋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매물이 누적되면서 하락세가 지속됐고, 마포구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양천구는 매물누적으로 각각 전셋값이 진정됐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1% 올라 4주 연속 횡보했다. 인천이 0.27%에서 0.31%로 상승폭을 소폭 키웠으나, 경기(0.12%)가 서울과 마찬가지로 3주 연속 횡보하며 인천의 상승분을 상쇄했다.

지방 5대 광역시는 0.16%에서 0.17%로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고, 8개 도는 0.13%에서 0.12%로 상승폭이 둔화했다.

경기에서 과천시(-0.10%)와 성남시(-0.06%), 하남시(-0.04%)는 지난주에 이어 각각 전셋값이 내렸다. 반면 시흥시(0.51%), 오산시(0.39%), 의왕시(0.29%), 동두천시(0.28%) 등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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