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지 않는 확진자...한국 코로나 백신 접종률 92위, 문제 많다
줄지 않는 확진자...한국 코로나 백신 접종률 92위, 문제 많다
  • 오풍연
  • 승인 2021.04.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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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코로나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다. 요즘은 600~700명대를 오르내린다. 국민들도 많이 지친 느낌이다.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이 예전만 못 하다. 걸리면 말지 하는 심리도 있는 듯 하다. 방법은 딱 하나. 백신 접종률을 높여 집단 면역을 형성해야 하는데 그렇지도 못한 상황이다. 한국의 접종률은 세계 꼴찌에 가깝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러고도 K방역을 얘기할 수 있는가. 창피한 일이다.

뉴욕타임스(NYT)가 날마다 집계하는 ‘전 세계 백신 접종 추적’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17일 현재 인구 100명당 3명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추산할 수 있는 126개국 중 92위권 수준이다. 2회 이상 접종한 완전접종률은 0.1%다. 한국보다 접종속도가 느린 뉴질랜드(2.2명)와 페루(2.1명)도 완전접종률은 각각 0.6%와 1.5%로 우리보다 높다. 이에 대해 정부가 뭐라고 답할지 궁금하다.

경제규모에 비해서도 한국의 백신 접종률은 턱 없이 낮다. NYT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고소득 국가 48개국 중 한국의 100명당 접종속도는 44위 수준이다. 우리나라보다 뒤처진 나라들은 뉴질랜드와 일본 트리니다드토바고 모리셔스 정도다. 미국을 본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받은 인구는 1억2800만여명에 달한다. 접종 가능 인구의 49.7%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기모란 교수를 청와대 신임 방역기획관에 임명하자, 이를 놓고도 비판이 거셌다. 기 교수의 과거 발언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발끈했다. 윤희숙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이분은 백신 확보가 중요하지 않다는 발언을 여러 번 함으로써 백신 확보 전쟁이 한창일 때 일반 국민을 혹세무민했다”면서 “바로 그 백신 문제 때문에 전문가들로부터 ‘자기 분야 학문을 배신하면서까지 정권을 대변한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정권 말기이니 국민들의 울화를 가라앉히고 신뢰를 회복하는 것보다 그간 정권에 봉사하며 욕먹었던 분들에 대한 보은이 더 중요하다 판단했다고밖에는 안 보인다”면서 “이런 분이 지금이라고 과거의 자기 발언을 뒤집으면서까지 올바른 결정을 할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에 앞서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자질부족, 정치편향의 기모란 방역기획관을 임명 철회하고, 근본적인 백신확보에 더욱 매진하라”면서 “문 정권의 코로나19 대응 실패가 방역전담 직책이 없어서는 아니겠지만, 백번 양보해 자리를 만들었다면 적어도 중립적인 시각을 가진, 전문가 중에 전문가를 앉혔어야 했다. 기 교수의 남편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경남 양산갑에 출마한 바 있다. 기 교수의 임명은 또 하나의 보은 인사에 지나지 않는 이유”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무엇보다 백신확보가 급선무다. 선진국들이 왜 백신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지 알 만 하다.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다. 정부는 충분한 백신을 확보했다고 큰 소리 친 바 있다. 때문에 답답하기만 하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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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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