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 사장에 정승일(56)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임기(3년) 만료에 따라 물러나는 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 공기업 후임 사장도 사실상 모두 정해졌다
19일 산업부 등에 따르면 한전 신임 사장 선임은 재공모로 인해 일정이 다소 늦춰지면서 다음 달 중 마무리된다.
하지만 정 전 차관이 후임 사장으로 낙점된 상태다. 한전은 지난달 실시한 사장 공모에서 정 전 차관 1명만 지원해 재공모에 나섰고,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행시 33회인 정 전 차관은 산업부에서 에너지산업정책관, 자유무역협정정책관, 무역투자실장, 에너지자원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한전 자회사인 남부·남동·중부·서부·동서발전 등 발전 5사는 지난 14∼16일 각각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사장 후보자를 단수로 결정했다. 이들은 산자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면 이달 말쯤 사장에 취임한다.
남부발전은 이승우 전 국가기술표준원장이 최종 후보로 선임됐다. 이 후보자는 기술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 시스템산업정책관 등을 거쳐 2018년부터 올 2월까지 국가기술표준원장을 지냈다.
남동발전 사장으로는 김회천 전 한전 부사장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한전 예산처장, 기획처장, 비서실장, 관리본부장, 경영지원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중부발전은 내부 출신인 김호빈 기술안전부사장을 최종 사장 후보로 결정했다. 1991년 한전에 입사한 김 후보자는 2004년부터 중부발전에서 발전처 기술전문팀장, 건설처 PM, 국정과제기획추진단장 등을 맡았다.
서부발전 사장 후보로는 박형덕 전 한전 부사장이 선임됐다. 박 후보자는 1985년 한전에 입사해 구매처장, 영업처장, 홍보실장, 경기지역본부장, 기획본부장 등을 지냈다.
동서발전은 김영문 전 관세청장이 최종 사장 후보에 올랐다. 사법고시 34회인 김 후보자는 검사 출신이며,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제21대 총선에 출마한 뒤 최근까지 울산 울주군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