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 국내선 항공여객 코로나 이전 넘었다…LCC 특가 경쟁 치열
'아니 벌써' 국내선 항공여객 코로나 이전 넘었다…LCC 특가 경쟁 치열
  • 김한빛 시민기자
  • 승인 2021.04.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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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선 여객, 2년전보다 많아…제주행 편도 1만원대 등장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수속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수속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국내선 항공 여객수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넘어서면서 저비용항공사(LCC)의 초저가 항공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LCC들은 탑승객 유치를 위해 특가항공권 판매를 확대하고 있지만, '출혈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오히려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국적 항공사의 국내선 운항편수는 1만7166편, 여객수는 260만8000명을 기록했다. 2월의 운항편수 1만5029편, 여객수 231만4000명보다 각각 12.4%, 12.7%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3월 운항편수 1만6042편, 여객수 257만3000명도 넘어섰다.

항공사별로 보면 LCC가 FSC(대형항공사)보다 많은 국내선을 운항했다.

지난달 제주항공은 3149편, 진에어는 2992편 운항으로 대한항공(2616편), 아시아나항공(2540편)보다 국내선을 많이 운항했다. 2019년 3월에는 대한항공이 4473편, 아시아나항공이 2712편, 제주항공이 2172편, 진에어가 1425편의 국내선을 운항했다.

LCC들이 국제선 매출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국내선 운항을 확대하고, 해외여행 제한으로 국내 여행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선 여객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월 국제선 47개·국내선 8개 노선을 운항했지만, 현재 국제선 4개·국내선 10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진에어도 지난해 1월 기준 국제선 29개·국내선 4개 노선을 운항했지만, 현재 국제선 6개·국내선 14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LCC들이 '너도나도' 국내선 운항에 집중하고, 신생 LCC 에어로케이까지 국내선에 취항하면서 고객유치를 위한 가격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제주항공은 회원을 대상으로 6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운항하는 국내선 항공권을 편도기준 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6월1일 기준 9900원 항공권은 이미 매진된 상태지만, 오후 시간대 1만1900원 항공권이 여전히 판매중이다.

진에어도 이달초 왕복 총액운임 기준 국내선 1만원대 항공권을 판매했다. 김포~제주 노선 주말 최저가는 3만5900원 수준이지만, 주중 최저가는 1만1900원이다.

티웨이항공도 편도총액 기준 김포~제주 1만4900원, 김포~부산 1만5100원의 특가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지방 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와 에어부산 역시 제주행 항공 노선을 중심으로 특가항공권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평일 기준 청주~제주 노선에 3000원 운임의 항공권을 판매중이다. 공항사용료와 유류할증료를 합하면 총액기준 항공권 가격은 9200원으로 올라간다.

업계에서는 이미 LCC들의 국내선 공급이 포화상태여서 국내선 집중만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이전 LCC 매출의 80%가 국제선인 점을 고려하면, 국제선이 회복하지 않으면 국내선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LCC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간 '치킨게임'이 시작된 것 같다"면서 "다른 항공사가 공격적으로 항공권 가격을 낮추는데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그나마 코로나 위기를 버티게 해준 국내선 시장에서 운항을 이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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