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올해 1분기 새로 코인(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든 10명 중 6명이 '2030'(만 20∼39세)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막 성인이 된 만 19세 투자자(20세 미만)들의 경우 예치금의 절대규모는 작지만, 1분기 중 증가율이 전 연령대를 압도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실이 금융위원회를 통해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주요 4대 거래소에서 받은 투자자 현황을 보면,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는 모두 249만5289명이다. 여기서 신규 가입자는 이 기간 새로 실명계좌를 연동한 이용자를 뜻한다.
연령대별로 보면 '2030' 세대의 비중이 가장 컸다. 20대가 32.7%(81만6039명)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0.8%(76만8775명)로 뒤를 이었다. 2030 세대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이밖에 40대가 19.1%(47만5649명), 50대가 8.8%(21만9665명) 등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비중은 줄었다. 드물게는 70세 이상(5959명, 0.2%)과 20세 미만(3만6326명, 1.5%)도 투자에 나섰다.
가상화폐를 사기 위해 넣어둔 예치금은 올해 1월말 2516억6000만원에서 3월말 5675억3천만원으로 125.5% 급증했다.
이 기간 전 연령대에서 고루 예치금이 늘었지만, 나이가 어릴수록 증가율이 높았다. 20대가 154.7%(346억원→881억원), 30대가 126.7%(846억원→1919억원) 예치금을 늘렸다. 특히 20세 미만은 예치금 규모는 전 연령대에서 가장 작았지만, 증가율은 284.3%(2억5000만원→9억6000만원)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에 코인 투자광풍이 불면서 너도나도 거래에 뛰어들고 있지만, 변동성이 큰데다 실체를 알 수 없는 가상화폐들도 많아 전문가들은 투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