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한 20대 공무원이 팔과 다리 등 신체 일부가 마비되는 등 뇌출혈 증상이 나타나 수술을 받았다.
건강했던 40대 간호조무사가 AZ 백신 접종 후 사지마비 증세로 입원한 사실이 알려진 터라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경남 하동군청 소속 남자 공무원 A(28)씨는 지난 달 16일 보건소에서 AZ 백신 접종을 받았다.
그는 접종 다음 날 출근이 힘들 정도로 몸 상태가 무거워져 군청에 연락 후 하루 결근한 뒤 다음날 출근했다.
그러나 접종 후 3주가 지난 9일 새벽 관사에서 잠을 자다 두통과 함께 팔, 다리가 저리고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났다.
A 씨는 전남 순천시에 있는 한 병원에서 뇌출혈 진단을 받고 광주시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현재 회복 중인 A 씨는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A 씨 증상이 백신 접종과 연관성이 있는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기도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여성 간호조무사 B씨(45)가 AZ 백신을 접종한 뒤 면역 반응 관련 질환인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았다.
B씨는 지난달 12일 접종 직후 일주일 간 두통을 겪었고 24일에는 사물이 겹쳐 보이는 '양안복시' 증상을 호소했다.
이어 31일 병원에 입원한 후에는 사지마지 증상까지 보였고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기저질환 없이 건강한 상태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B 씨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라고 방역 당국에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간호조무사의 안타까운 상황에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다"면서 "관계 당국에서 직접 찾아가 상황을 살피고 어려움을 덜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의학적 인과관계 규명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와 별도로 치료비 지원 등 정부의 지원제도에 따라 할 수 있는 조치들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