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직장인 열 명 중 네 명이 암호화폐(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고, 그 가운데 절반은 손해를 보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8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37.1%), 40대(34.5%), 50대 이상(16.9%)의 순이었다.
암호화폐 투자에 나서는 이유는 ‘월급만으로는 목돈 마련이 어려워서’가 53%(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소액으로도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아서’(51.1%), ‘24시간 연중 무휴로 거래할 수 있어서’(29.4%), ‘주변에서 많이 하고 있어서’(27.5%), ‘안하면 나만 손해인 것 같아서’(27.4%)라는 응답도 많았다.
암호화폐 투자로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응답은 52.5%로, 수익을 보고 있다는 응답 47.5%보다 5%포인트 높았다.
손실액은 평균 412만원이었다.
100만원 미만이 63.1%로 절반 이상이었고, 100만원~500만원 미만(23.9%), 500만원~1,000만원 미만(5.1%), 1000만원~1500만원 미만(2.3%) 등 순이었다. 5000만원 이상은 1%에 그쳤다.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한 기간은 ‘1개월~6개월 미만’이 43.1%로 가장 많았다. ‘1개월 미만’이 23.8%로 그 다음이었다.
응답자들의 암호화폐 투자 기간은 평균 10개월로 집계됐다.
암호화폐에 투자한 원금은 평균 917만원이었다.
100만원 미만이 34.8%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500만원 미만’(33.1%), ‘500만원~1000만원 미만’(11.3%), ‘1000만원~1500만원미만’(7.3%), ‘5000만원 이상’(2.7%) 순이었다.
최근 국내 암호화폐 거래 대금이 하루 25조원으로 국내 주식 거래 규모를 넘어섰다. 투자자 예탁금도 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세 배 수준에 근접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현재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는 직장인중에서도 열 명 중 네 명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싶다’는 의향이 있었다”면서 “소액으로도 큰돈을 벌 수 있을 것 같거나, 월급만으로는 목돈 마련이 어렵다는 이유가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