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3일부터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1년2개월 만에 부분 재개된다.
재개 대상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 종목이다. 이들 종목은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종목들이다.
공매도는 주가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사서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기법이다.
금융당국은 개인투자자들로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공매도를 재개하기에 앞서 제도를 고쳤다. 개인투자자가 공매도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개인 대주제도를 마련한 것이 대표적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증권금융과 증권사에서 주식을 빌려 공매도 투자를 할 수 있다. 개인 대주를 위해 확보된 주식물량은 모두 2조4000억원 규모다.
다만 공매도 투자는 위험한 만큼 경험이 없는 개인투자자는 미리 금융투자협회에서 사전교육(30분)을 받고 거래소의 모의투자(1시간)를 해야만 한다.
또 증권사별로 차입한도 내에서만 거래할 수 있다.
사전교육을 이수한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30일 기준 1만3000명이 넘었다. 모의투자를 한 투자자도 5000명에 달했다. 2016년 기준 공매도 거래가 있었던 개인계좌가 6400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개인투자자의 관심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재개이후 시장동향 점검에 주력할 방침이다. 공매도 급증으로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종목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하는 등 신속히 대응해 시장불안 요인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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