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소비자가 내는 택배비도 인상…한진 2천원·롯데 1천원↑
일반소비자가 내는 택배비도 인상…한진 2천원·롯데 1천원↑
  • 김한빛 시민기자
  • 승인 2021.05.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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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고객 인상폭 150~250원보다 커 형평성 논란
서울 시내의 한 택배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물품을 옮기고 있다.
서울 시내의 한 택배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물품을 옮기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주요 택배업체들이 기업고객에 이어 개인고객의 택배가격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 근로자 처우개선을 위한 비용증가로 택배비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개인고객에 대한 인상폭이 훨씬 커 비용부담을 일반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3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달 19일부터 개인고객 택배가격을 소형(무게 5㎏ 이하, 가로·세로·높이 세변의 합이 100㎝ 이하) 기준 4000원에서 6000원으로 2000원 인상했다.

초소형(3㎏·80㎝ 이하)은 4000원에서 5000원으로, 중형(15㎏·120㎝ 이하)은 5000원에서 6000원으로, 대형(20㎏·160㎝ 이하)은 6000원에서 7000원으로 1000원씩 인상했다. 이에 따라 동일권역 기준으로 기존 4000~6000원이던 택배 운임은 5000~7000원으로 올랐다.

일반적으로 택배업체 취급물량 중 소형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3월15일부터 개인고객 택배비를 소형(5㎏·110㎝ 이하), 중형(15kg·130cm 이하), 대형(25㎏·160㎝ 이하) 모두 1000원씩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개인택배 가격은 소형 5000원, 중형 6000원, 대형 7000원이다. 이들 업체는 택배 종사자의 근로환경 개선과 고객 서비스 품질개선 등을 위해 단가 현실화가 불가피했다며 인상후 가격은 타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택배업계 1위 사업자인 CJ대한통운의 경우, 소형기준 개인택배 가격이 6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회사측은 당분간 인상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3월 중순부터, CJ대한통운은 4월부터 기업고객의 택배 단가를 소형기준 각각 150원, 250원 올렸다.

한진은 올해 초부터 기업고객에 대해 1800원 이하(소형 기준)로는 신규계약이나 계약연장을 하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운영중이다.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이들 '빅3' 업체가 잇달아 가격을 올린 것은 택배 근로자 과로방지 대책이행을 위해 분류업무에 추가 인력을 투입하고,  자동화 설비를 증설하면서 비용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고객 택배비가 기업고객보다 가파르게 오르는 데 대해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한 택배업체 관계자는 "기업택배는 물량을 대량으로 집하하지만, 개인은 동일한 택배기사가 가서 한두개만 가져오고, 운영방식도 달라 단가 자체가 높다"고 말했다.

'택배 과로사 대책 사회적 합의기구'가 택배비 현실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추가로 오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연구용역에서 200~300원 인상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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