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58)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여야 모두 '적격'의견을 냈다. 환노위는 보고서에서 "후보자는 노사관계와 노동정책에 전문성을 갖춘 관료"라고 썼다. 그는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으로부터 "열심히 살아줘 참 고맙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대기업 명절선물 수수의혹과 관련해서는 "(후보자가) 고용노동부 자체 조사결과 선물수수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진술했다"며 "도덕성 및 준법성에 관해서는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부적격'이라는 당론을 확정하고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들 세 후보자가 부적격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자진사퇴 또는 지명철회를 요구한다고 전주혜·강민국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의총에서 과방위 야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임 후보자에 대해 "여자 조국, 과학계 폭망 인사, 의혹 종합세트"라며 "청와대가 당장 지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임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는 게 국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임 후보자가 최근 15년동안 해외 학회 등에 9차례 가족동반 출장을 했으며, 가족의 여행경비는 개인이 부담했다는 해명도 제대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제자의 논문을 표절해 남편과의 공동논문을 작성하는 등 도덕성과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임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매우 불성실하고 뻔뻔한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농해수위 야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도 박 후보자 부인의 '영국 도자기 밀수의혹'을 거론하면서 "준법성과 도덕성에 치명적 결함이 있다"고 말했다.
국토위 야당 간사인 이헌승 의원은 노 후보자의 결격사유로 위장전입 의혹과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을 활용한 부동산 투기의혹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