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권유후 매물폭탄'…거래소, 리딩방 추천종목 16개 확인
'매수 권유후 매물폭탄'…거래소, 리딩방 추천종목 16개 확인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05.0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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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정치인 등 11개 테마 458개 종목 지정감시…테마주 20개 심리의뢰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한국거래소가 불법 주식투자 행위에 대해 칼을 뽑았다.

한국거래소는 가상화폐 관련주와 정치인 테마주 등 458개 종목을 테마주로 지정, 시장 감시중이라고 7일 밝혔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증권시장 불법·불건전행위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테마주 집중점검, 시장조성자 특별감리 등으로 불공정거래에 집중대응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우선 지난해 이후 코로나19, 가상화폐, 비대면, 정치인 등 11개 테마 458개 종목을 테마주로 지정해 시장감시에 활용하고 이중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20개 테마주를 심리 의뢰했다.

거래소는 인터넷, 소셜미디어(SNS) 등 사이버 공간에서 테마형성 정보를 수집하고 관련종목의 주가변동 사항을 고려해 테마주를 지정, 테마주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이 운영하는 이른바 주식 리딩방과 관련해 이들이 미리 사들인 뒤 리딩방에서 추천한 종목 16개의 혐의를 확인, 관련당국에 통보했다.

한 '슈퍼개미'가 운영하는 유사투자자문업체는 차명계좌를 이용해 다수종목을 미리 사들인 뒤, 온라인 카페에 해당종목에 대해 추천성 글을 게시해 매수세를 일으켜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밖에 기업 무자본 인수·합병(M&A) 등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와 관련된 6개 종목에 대해 혐의를 당국에 통보했다.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 세력은 상장연한이 짧고 내부자금이 풍부한 기업을 인수한 뒤,  이 기업 자금으로 기업가치가 불분명한 비상장법인을 고가에 인수하게 하고 이를 신사업 진출로 과대홍보해 인위적인 주가부양을 시도했다.

또 자금조달 외양만 갖춘 반복적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상장사 자금을 투자조합이나 비상장법인으로 빼돌린 뒤 이 자금으로 타 상장사를 문어발식으로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상장사는 재무가 급속히 악화하면서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다.

이처럼 다양한 시장 감시활동 결과 집중대응 기간 초기에는 시장경보, 예방조치, 신규주시 건수가 일시 급증했으나, 지난 2월 이후에는 관련건수가 감소하는 등 시장 건전성이 개선됐다고 거래소는 밝혔다.

시장경보 건수는 지난해 11월 239건에서 올해 4월 163건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예방조치는 262건에서 162건으로 줄었다.

거래소는 "시장 건전성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않아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엄정한 감시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특히 리딩방 등 유사투자자문업자 불건전행위에 대해 관계기관과 공조해 상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또 테마주와 관련해 불건전 주문을 반복하는 투자자에 대해서는 거래 증권사에 통지하는 등 강력한 예방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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