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업비트 잇따른 시스템 장애…“수익만 챙기고, 관리는 엉망”
빗썸, 업비트 잇따른 시스템 장애…“수익만 챙기고, 관리는 엉망”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1.05.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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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이달에만 3번째, 업비트 올 들어 9번째…“거래 재개됐다고 퉁 칠 일인가?”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의 양대 축인 빗썸과 업비트에서 11일 시스템 장애로 거래가 지연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빗썸 거래소 화면상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5시 전까지만 7200만원 안팎에 머물렀으나 오전 5시 8분에 7797만4000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오전 6시 8분까지는 그래프가 끊겼다가 가격은 다시 7100만원대로 내려갔다.

빗썸은 오전 5시 51분쯤 "사이트 내 메인 화면 시세, 변동률, 차트 표기 오류 현상이 발생해 현재 긴급 조치 중"이라고 공지를 띄웠고 그 후 거래는 정상화됐다.

빗썸은 이에 앞서 오전 5시 14분에는 "현재 접속 및 주문량 폭증으로 인해 매매 주문 시 체결 지연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는 공지를 올렸다. 지난 5일과 7일에 이어 이달에만 3번째 같은 내용의 공지다.

업비트에서는 이날 오전 10시를 조금 지난 시각 거래소 화면의 숫자가 움직이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 

화면이 중단되면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업비트에서는 올 들어 모두 9차례에 걸쳐 ‘긴급 점검’ 안내 공지가 떴다.

잇따른 사고에 투자자들의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다.

가상화폐 투자 광풍으로 막대한 수익을 챙기면서도 가장 중요한 시스템 관리는 등한시한다는 비난의 목소리는 높다.

지난 해 이들 거래소의 실적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급등했다.

빗썸코리아의 주주사인 비덴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빗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2191억원으로, 1년 전보다 51.4%나 증가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274억5000만원으로 2019년 130억9000만원보다 873.5%나 급증했다.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난해 매출액은 1767억4000만원으로, 1년 사이에 2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77억1000만원으로 전년(116억7천만원)보다 308.9% 급증했다.

거래소들은 트래픽 증가가 예상 범위를 뛰어넘으면서 서버 증설로도 제대로 대응하기 힘들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가상화폐 투자 광풍으로 코인과 거래소의 안정성이 더욱 주목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해명은 부적절한 핑계일 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만약 KRX(한국거래소)에서 이런 사고를 내거나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이런 사고가 났다면 아마 수십명이 옷을 벗어야 할 것이고, 검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설 것"이라면서 "하지만 거래소는 시스템에 잠시 장애가 있었지만, 거래가 재개됐다고 퉁 치고 지나가면 만사 오케이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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