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美 솔리드에너지에 400억 투자…차세대 배터리 시장 선점한다
SK㈜, 美 솔리드에너지에 400억 투자…차세대 배터리 시장 선점한다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05.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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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00억에 이어 추가 투자…3대 주주 지위 확보
솔리드에너지,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 핵심기술 보유…美증시 상장 기대감
솔리드에너지시스템에서 개발한 리튬메탈 배터리의 시제품 모습.
솔리드에너지시스템에서 개발한 리튬메탈 배터리의 시제품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 SK㈜가 전기차 핵심부품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 시장공략을 강화한다.

SK㈜는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사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에 4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고 11일 밝혔다. 2018년 3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두번째다.

이번 투자로 SK㈜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창업자인 치차오 후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SK㈜는 2019년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인 왓슨에 이어 차세대 전력반도체 등 전기차 소재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왔으며, 핵심 배터리 기술을 추가확보해 미래차 소재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201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소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솔리드에너지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미국 보스턴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연구소와 시험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솔리드에너지는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메탈 배터리 시제품 개발에 성공, 지난 3월 GM과 공동연구 계약까지 체결했다.

솔리드에너지와 GM은 보스턴 인근에 2023년까지 리튬메탈 배터리 시험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2025년 최종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리튬메탈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재로 사용되는 흑연대비 에너지 용량이 10배 정도 크며, 높은 전류량을 송출하고 수용할 수 있다. 배터리 부피와 무게는 크게 줄이고 주행거리는 2배이상 크게 늘릴 수 있어 주요 배터리 개발사와 완성차 기업들이 리튬메탈을 사용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다만 리튬메탈은 충전시 리튬이 음극표면에 쌓여 배터리 성능저하와 분리막 훼손을 야기하는 일명 '덴드라이트' 현상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솔리드에너지는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리튬메탈에 고체형태의 폴리머코팅을 입히고 리튬의 덴드라이트 형성을 억제하는 고농도의 전해질을 사용해 안전성 문제를 해결했다고 SK㈜는 전했다.

솔리드에너지는 이같은 하이브리드 방식을 먼저 상용화시켜 리튬메탈 배터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리튬메탈 호일 

업계에서는 솔리드에너지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어 상장 추진시 SK㈜의 지분가치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배터리 개발사인 미국 퀀텀스케이프는 지난해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약 33억달러(약 3조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SK㈜는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 4대 핵심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솔리드에너지 투자를 기반으로 차세대 배터리 소재사업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양택 첨단소재 투자센터장은 "향후 배터리 양극재, 음극재 분야에서도 차세대 신소재를 선점해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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