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이 11% 급등해 4300달러 선도 돌파했다.
이더리움은 12일 오후 3시 기준(한국시간)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1.19% 오른 4317달러에 거래됐다.
오후 1시 무렵에는 13% 급등한 4341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의 시총도 5000억 달러를 돌파, 같은 시각 기준 502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비트코인(1조달러)과 격차를 더욱 줄였다.
이더리움은 전일 인플레이션 우려로 7% 가까이 급락했으나, 이날은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더리움은 암호화폐 대장인 비트코인에 가려있었지만 최근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외 다른 암호화폐에 눈을 돌리면서 급속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간 명암이 엇갈려 비트코인이 2% 넘게 하락하는 동안 이더리움은 40% 넘게 폭등했다.
최근 들어 이더리움이 각광받고 있는 것은 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적고, 비트코인에 대적할 만큼 네트워크가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로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통해 발행되는 대체불가능한 토큰(NFT)이 급부상한 것 역시 이더리움 급등세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암호화폐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둘은 여러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이 주로 금처럼 '가지저장' 수단으로 각광받는 반면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이라는 '네트워크'에 방점이 찍혀 있다.
중앙은행 없이 통화를 발행해 운용하는 것과 같은, 이른바 디파이(DeFi) 인프라로 그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큰 흐름이 된 디파이는 전통적인 금융상품들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재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핀텍 업체들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금융상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