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벗어둔 장갑이 포장기에 빨려들어간 듯"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냉동만두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만두 대신 만두 생산자의 고무장갑이 들어 있는 제품을 받아 말썽이 되고 있다.
13일 전북 남원보건소 등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A씨는 지난달 말 구매한 냉동만두 봉지에서 만두공장 작업자의 이름이 써진 고무장갑을 발견했다.
이 제품은 남원시 인월면 CJ제일제당 공장에서 생산된 만두로, 해당 고무장갑은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던 B씨의 것으로 확인됐다.
남원시 보건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자동포장 단계 바로 전 단계에서 작업자가 고무장갑을 벗어 뒀는데 포장기에 고무장갑이 빨려 들어가면서 이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규모 업체의 공장에는 금속탐지 장비가 설치돼 있지만, 고무 재질의 장갑은 확인이 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지난 5월6일 현장실사 이후 시정명령을 내린 상태"라고 덧붙였다.
CJ측은 해당공장에서 사용하는 작업자 고무장갑을 금속자성을 띈 장갑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보건당국은 이 공장에 식품위생법 7조 위반을 적용해 시정명령 처분을 내렸다.
시정명령은 1년간 같은 행위가 반복될 경우 7일 또는 15일간 생산중단 명령을 받을 수 있는 조치다.
저작권자 © 서울이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