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 사퇴…“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 사퇴…“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1.05.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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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저의 불찰…대통령·해수부에 부담, 원하는 바 아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부인의 고가 도자기 대량 밀수 의혹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자진 사퇴했다.

박 후보자는 13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청문회 과정과 별도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렸지만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모두 저의 불찰"이라면서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해수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2015~2018년 영국대사관에서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할 당시 부인이 사들인 찻잔, 접시 세트 등 도자기 장식품 3000여점을 관세도 내지 않은 채 들여와 허가 없이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박 후보자가 자진 사퇴를 결심한 것은 여권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은 12일 야당이 부적격으로 판정한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 중 최소한 1명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초선모임 '더민초' 간사인 고영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최소한 1명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강력히 권고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하기로 했다"면서 "국민의 요구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한 명 이상의 공간은 필요하다'는 의견을 드리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박준영 후보자 자진사퇴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며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지명 이후 한 달 가까이 국민들께 상처와 혼란을 준 청와대는 사과해야 할 것”이라면서 “임혜숙, 노형욱 후보자의 부적절한 행위는 박 후보자의 것보다 더 크면 컸지 결코 작지 않으므로 최소한의 염치를 가지고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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