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보릿고개'…현대차‧기아 17~18일 공장 가동 중단
‘반도체 보릿고개'…현대차‧기아 17~18일 공장 가동 중단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1.05.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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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투싼 생산 울산5공장, 아반떼 생산 울산3공장 휴업
기아, ‘반도체 사태’ 이후 처음으로 소하2공장 가동 중단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되면서 현대차가 투싼, 수소전기차 넥쏘등 주력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기아도 처음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 예고됐던 ‘5월 보릿고개’가 현실화된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7∼18일 투싼과 넥쏘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 2라인을 휴업하기로 했다. 에어백 컨트롤과 관련된 반도체 재고 부족에 따른 조치다. 

아반떼와 베뉴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도 오는 18일 휴업한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6∼7일 포터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달에도 아이오닉5와 코나 생산라인이 구동 모터와 반도체 수급 문제로 휴업한 데 이어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의 가동도 4일 간 멈췄다. 

기아도 오는 17~18일 소형 SUV 스토닉을 생산하는 소하 2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에어백 컨트롤 유닛(ACU) 반도체 부족이 이유다. 기아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반도체 공급이 가장 어려운 시점은 5월이 될 것 같다”면서 “4월까지는 쌓아둔 재고로 대응했으나 이제는 바닥을 보이는 상황이며 누구도 어느 정도 물량이 부족하다고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장 가동 중단이 현실화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인기 모델 출고도 지연되고 있다. 통상 출고 기간이 한 달이 넘지 않던 아반떼는 현재 10∼11주를 대기해야 한다. 투싼은 고객에게 출고 일정을 고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현대차가 출시한 스타리아의 출고 대기 기간은 고급 모델인 라운지가 3개월, 일반 모델인 투어러는 6∼7주로 기본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전기차 아이오닉 5는 4만여 대가 사전계약됐지만 첫 달 출고 물량은 114대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내년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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