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국세청 수사 착수…머스크 발언 겹쳐 비트코인 급락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미국에서 돈세탁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으며 코인 가격이 급락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와 국세청(IRS)은 바이낸스 홀딩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그 과정에서 돈세탁, 세법 위반 수사관들이 바이낸스 속사정에 정통한 사람들을 상대로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보도는 미 당국이 마약, 장물 밀매를 포함한 불법 거래에 가상화폐가 쓰인다는 우려를 제기해온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바이낸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점을 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로 중국계 캐나다인인 자오창펑이 2017년에 설립했다.
자오창펑은 14일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는 나쁜 플레이어와 싸우기 위해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나쁜 일처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금융당국도 바이낸스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금융감독청(BaFin)은 지난 달 28일 바이낸스가 테슬라, 코인베이스 등과 연계된 이른바 '주식형 토큰'을 발행하면서 규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가상화폐 가격은 바이낸스 조사설,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의 폭탄 발언 등 여파로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국제 가격 기준으로 4만5700달러에 거래돼 3월 1일 이후 최저치를 찍은 뒤 소폭 회복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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