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화물운송 덕분에 흑자 행진…2분기 매출도 '맑음'
대한항공,화물운송 덕분에 흑자 행진…2분기 매출도 '맑음'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1.05.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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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동량 증가·화물 운임 상승에 기대감↑
인천공항에 있는 대한항공 화물터미널
인천공항에 있는 대한항공 화물터미널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대한항공이 화물운송 확대로 코로나19 위기를 넘어 정상궤도로 진입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흑자를 내며 4개 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2분기에도 화물사업 호조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대한항공의 '질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24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4% 줄었지만, 화물 매출이 두배 이상 늘어났다.

대한항공의 1분기 화물기 운항횟수는 전년대비 평균 7% 증가한 주간 143회이며, 화물전용 여객기는 월 700~800회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화물기 23대를 100% 가동하고 있고, 여객기도 화물전용기로 운영하고 있다. 이달에는 중거리 여객기인 A330을 미국 뉴욕과 캐나다 토론토 화물노선에 투입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여객수요가 급감하면서 영업손실까지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 화물운송에 집중하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글로벌 항공사들이 화물사업 강화에 머뭇거리는 사이 대한항공은 여객기의 화물기 전환, 화물노선 확대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화물운송 수요를 선점했다.

글로벌 항공사들은 뒤늦게 화물사업 강화에 나섰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분기 미국 델타항공은 1조3322억원, 유나이티드 항공은 1조5354억원, 에어프랑스는 1조6385억원, 중국국제항공은 1조86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1분기보다 대한항공의 화물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하고, 화물수요가 더욱 늘어났기 때문이다. 화물운임 상승세도 대한항공에 '호재'다.

애초 올해는 글로벌 항공사들의 운송 공급확대로 운임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물동량 증가로 지난달 화물운임이 급등했다. 항공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의 지난달 홍콩∼북미노선 항공 화물운임은 1㎏당 8.48달러로 지난해 최고가인 7.73달러를 넘어섰다.

화물운임이 지난해 12월 1㎏당 7.5달러를 기록한 이후 3개월간 하락했음에도 1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낸 대한항공은 2분기 화물운임 상승으로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코로나 위기속 '나홀로 흑자'를 내는 대한항공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대한항공의 흑자는 지난해부터 직원 순환휴업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한 탓이 크다. 대한항공은 전체직원 50%가량의 휴업이 1년간 계속되고 있다.

당장 화물과 인건비 절감으로 영업이익을 냈다고 하지만, 장기적인 매출증대를 위해서는 여객수요 회복이 필수적이다. 현재 대한항공의 국제선(여객)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30% 수준만 운항되고 있다.

아울러 자산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인수이후 안정화에 투입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 된다.

한편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은 이달 1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LCC도 화물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화물기 부재로 여전히 전체 매출에서 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제주항공이 629억원, 진에어가 376억원, 티웨이항공이 314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화물사업을 강화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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