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해당 자치단체 요구와는 달리 ‘김부선(김포~부천)’으로 노선이 대폭 축소돼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를 타고 환승 없이 서울 여의도나 용산으로 진입토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노선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노선을 통해 GTX-D가 서울까지 운행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포와 부천시 주민들은 처음 요구대로 GTX-D노선은 강남을 거쳐 하남으로 직결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상태여서 정부의 최종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7일 "GTX-D 열차 일부가 GTX-B 노선과 선로를 같이 쓰도록 해 탑승객이 여의도나 용산 등 서울 내로 환승 없이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달 22일 공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서 GTX-D 노선이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 사이를 운행토록 해 GTX-B 노선과 맞닿는 모양새로 짰다.
이에 따라 수도권 서부에서 GTX-D 노선을 이용해 서울로 가려면 중간에서 GTX-B로 갈아타야 한다는 번거로움 때문에 지자체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다.
이에 따른 대안으로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가로지르는 GTX-B의 선로를 같이 쓰는 방식으로 GTX-D 노선을 여의도 또는 용산역까지 직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김포·검단 주민의 통근 지역은 서울 마포구나 영등포구 등에 집중돼 이런 방식이 성사되면 수도권 서부 주민들의 통근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러나 “직결 문제는 GTX-B 노선 민자사업자가 정해지면 그쪽과 협의를 해야 하는 사안”이라면서 “현 시점에서 직결된다고 단정하기는 섣부른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