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가상화폐 사기 활개…머스크 사칭, 23억원 '꿀꺽'
미국도 가상화폐 사기 활개…머스크 사칭, 23억원 '꿀꺽'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1.05.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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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새 7천명, 9백억원 사기 당해…사회보장국·코인베이스 직원도 사칭
가상화폐 사기 피해를 경고한 FTC 홈페이지.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가상화폐 시장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커지면서 미국에서는 머스크를 사칭한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17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사기 범죄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머스크를 사칭한 사기꾼들이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동안 투자자들로부터 최소 200만달러(약 22억7000만원)를 가로챈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기꾼들은 투자자들에게 몇 배의 수익을 보장해줄 수 있는 가상화폐에 투자해주겠다고 속여 송금 받은 코인을 가로챘다.

이 기간 동안 전체 가상화폐 사기 피해액은 8000만달러(약 906억원)이며 신고한 사람은 7000명에 이르렀다. 

FTC에 접수되지 않은 사건까지 포함하면 실제 가상화폐 사기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은 "암호화폐 사기 피해는 작년 10월 이후 급증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면서 "이 시기에 비트코인과 다른 인기 있는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했다"고 전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FTC에 따르면 사기꾼들은 머스크뿐 아니라 미국 사회보장국 또는 나스닥에 상장된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관계자를 사칭하기도 했다. 

사기범들은 가상화폐를 살 수 있는 무인 기기인 '비트코인 ATM'에 돈을 입금하도록 유도하거나 가상화폐 고수익을 보장하는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돈을 가로챘다.

FTC는 "가상화폐 열풍이 투자 사기 범죄의 급증을 야기했다"면서 "지난해 10월부터 가상화폐 관련 사기 범죄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해커 집단이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등 다수의 유명 인사와 애플, 우버 등 대기업의 SNS 계정을 해킹해 지니고 있는 비트코인 양을 두 배로 늘려주겠다며 특정 주소로 비트코인을 송금하라는 게시물을 올리는 사기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실제 계정 소유주가 이 같은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착각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해커들에게 송금, 11만달러(약 1억2500만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날렸다.

로이터통신은 "가상화폐 사기의 가장 큰 피해자는 20~30대로, 다른 종류의 사기보다 암호화폐 피해액이 훨씬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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