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거면 왜 결혼했나"...서민정-홍정환 8개월 만의 이혼
"이럴거면 왜 결혼했나"...서민정-홍정환 8개월 만의 이혼
  • 오풍연
  • 승인 2021.05.2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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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재벌가의 이혼. 호사가들 뿐만 아니라 전국민적 관심사이기도 하다. 보통 사람과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어서 그렇다. 어제는 5월 21일 부부의 날이다. 하필 그런 날에 아모레퍼시픽 장녀와 보광창업투자 장남의 이혼소식이 전해졌다. 나도 깜짝 놀랐다. 이들 커플이 결혼했다는 소식을 얼마 전 본 것 같은데 이혼이라니. 의아했다. 하지만 사실이었다.

서민정과 홍정환의 이혼. 결혼한지 8개월 만이다. 아모레퍼시픽 장녀와 범삼성가 큰아들의 결혼으로 관심을 모았다. 부러움도 샀다. 그런데 왜 헤어졌을까. 사연은 있을 게다. 너무 뜻밖이다. 양가 모두 불행이다. 내가 어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두 집안은 한국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약혼 및 결혼 당시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서민정씨는 1991년생으로 올해 30살. 미국 아이비리그의 코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019년 10월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에 입사했다. 2017년 1월 아모레퍼시픽의 경력사원으로 입사했지만, 같은 해 6월 퇴사한 바 있다. 이후 중국으로 넘어가 중국 장강상학원(CKGSB)에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약 2년 만에 아모레퍼시픽으로 복귀했다.

그 뒤 한국에 들어온 민정씨는 지인의 소개로 홍정환씨를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고 한다. 두 사람의 약혼식은 교제 약 3개월 만인 6월 27일에 올렸다. 당시 약혼식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고종사촌 간에 우애가 돈독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약혼에 이어 4개월 만인 10월 1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했다. 재벌가 '세기의 결혼식'으로 화제가 되며 재계에 적지 않은 파급력을 가져왔다. 온갖 매체가 앞다퉈 보도하기도 했다. 때문인지 이혼도 크게 다뤘다. 왜 이혼했는지가 제일 궁금한데 거기에 대한 답은 없었다. 아모레퍼시픽 측도 "(이혼 사유는)사생활이라 구체적인 사유 확인이 어렵다"며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큰 사위인 정환씨와 둘째 딸인 서호정씨에게 각각 주식 10만주를 증여했다. 당시 종가 기준 주식 가격은 6만3200원으로, 정환씨와 호정씨에게 63억원 이상의 주식을 증여했던 것.

하지만 두 사람이 합의 이혼을 하게 되면서 정환씨에게 증여된 주식도 4개월 만에 반환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날 증여 회수로 보통주 기준 서 회장의 지분율은 53.66%에서 53.78%로 늘었다. 정환씨의 지분은 보통주 기준 0.12%에서 0%로 변동했다. 모두 되돌려준 결과다.

재벌도 이혼할 수가 있다. 물론 말못할 사정도 있을 게다. 이혼의 경우 당사자는 물론 가족에게도 아픔을 준다. 가정을 지킬 의무는 서로에게 있다. 댓글도 그랬다. “그럴 거면 왜 결혼했느냐”고. 따라서 결혼 역시 심사숙고해야 한다. 헤어질 거라면 하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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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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