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지훈 시민기자] 경기도 양주 덕정과 수원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에 왕십리역이 추가될 가능성이 커졌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난 21일 GTX C노선 사업에 대한 신청을 마감한 결과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세곳이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했다.
이들 컨소시엄 세곳은 입찰제안서 기본계획에 왕십리역 추가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GTX-C노선에 왕십리역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업체 신청서를 밀봉한 상태로 받기 때문에 사업내용은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역 신설계획에 대해서는 타당성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만약 세곳 모두 왕십리역 신설과 관련한 내용을 담았다면 민자사업의 특성상 역 신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왕십리역은 지하철 2·5호선과 분당선·경의중앙선 등 4개 노선이 지나는 중요한 환승거점이다.
GTX-C노선에 왕십리역이 추가될 경우 도심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자체마다 역 신설 요구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역이 추가로 건설될 경우, 당초 GTX 건설계획 취지와 달리 열차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서울시와 성동구는 국토부에 왕십리역 신설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내기도 했다. 국토부는 당초 C노선에 추가 역 신설은 어렵다는 입장이었지만 지자체의 신설 요청이 이어지자 관련 내용을 검토해왔다.
GTX-C 노선은 경기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74.8㎞ 구간을 잇는 노선이다. 당초 GTX-C 노선은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등 10개 역으로 구성됐다.
국토부는 다음 달 기술평가 등 절차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