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접종 예정이던 어린이집-유치원-초1~2 교사 일정 연기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정부는 교직원과 고3 수험생들에게 7~8월 여름방학 기간 중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2차 접종까지 마치기로 했다.
2학기부터 유·초·중·고교 전면 등교를 실시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오는 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던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 인력도 7∼8월 여름방학 기간 중 화이자나 모더나를 접종하게 된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접종 간격이 비교적 짧은 mRNA 백신 접종을 통해 8월 말 학교 개학에 차질이 없도록 여름방학 중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2차 접종 간격이 11∼12주이지만 화이자 백신은 첫 접종 후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 만에 2차 접종까지 마칠 수 있다.
정 단장은 "교사들을 대상으로 7~8월에 접종간격이 짧은 mRNA 백신을 집중적으로 접종할 경우 8월 말까지 2차 접종도 어느 정도 마무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고3 학생들에게는 7월 기말고사가 끝난 이후 접종할 방침이다. 재수생 등 다른 수험생 일정은 교육부와 협의해 3주기(7~9월) 접종계획을 세울 때 포함시키기로 했다.
고3에게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정 단장은 "고3은 17~18세가 섞여 있을 수 있어서 화이자로 접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허가 사항을 반영해 고3은 화이자, 교직원은 mRNA 백신 2개 가운데 하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던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 인력은 총 37만5193명으로, 이 가운데 82.4%인 30만956명이 사전 예약을 한 상태다.
이번 조정에 따라 이들은 다른 초·중·고교 교직원 약 70만명과 함께 여름방학 중 접종을 받게 된다.
정부는 이들 가운데 사전예약을 하지 않은 교직원은 당초 방침대로 오는 9월 이후에 접종 기회를 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 단장은 "현재까지 접종자 현황과 사전예약을 감안하면 상반기 1300만 명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여기에다 미국이 공여한 얀센 백신 100만명 접종까지 더해지면 상반기에 우리 국민 25% 이상이 1차 접종을 완료할 수 있어 일상회복의 시간을 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