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 황창규 전 회장 소환…KT '쪼개기 후원' 수사 정점으로
검찰, KT 황창규 전 회장 소환…KT '쪼개기 후원' 수사 정점으로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1.06.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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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에는 구현모 대표 조사…비자금 11억원으로 의원 99명 불법 후원 혐의
황창규 전 KT 회장./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황창규 전 KT 회장이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지난 4일에는 사건 당시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맡았던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소환됐었다.

사건은 황창규 전 회장 등 KT 전‧현직 임원 7명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년 동안 19·20대 국회의원 99명에게 불법 후원금을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9일 황 전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KT 관계자들이 1인당 국회의원 후원 한도인 500만원을 넘는 돈을 제공하기 위해 이른바 '상품권 깡' 방식으로 ‘쪼개기 후원’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법인자금으로 상품권을 사들인 뒤 3.5~4%의 수수료를 떼고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비자금 11억5000여만원을 조성해 불법 정치자금 후원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경찰 조사에서는 KT가 2014년과 2015년, 2017년에는 대관부서인 CR부문 임직원 명의로 후원했지만 20대 총선이 있었던 2016년에는 사장을 포함 고위 임원 등 27명을 후원에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일부는 가족이나 지인 명의까지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의 2019년 1월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아 보완 수사에 들어갔지만 를 벌여 왔지만 지난해 6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 등이 터지면서 KT 수사는 일시 정지상태에 들어갔다. 

검찰이 구 대표에 이어 황 전 회장을 전격 소환한 것은 불법 정치자금 후원 혐의와 관련한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법 정치자금 사건 관련 공소시효는 7년이다.

검찰은 황 전 회장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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