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수심리 1년5개월만에 '최고'
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수심리 1년5개월만에 '최고'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06.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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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조사서 강남권 매매수급지수 112.6으로 2.5p↑
"전세수급도 불안"…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 108.5로 1.5p↑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압구정, 삼성동 일대의 모습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압구정, 삼성동 일대의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수심리가 1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거래절벽 상황에서도 가격이 내리지 않고 매물부족이 심화되자 상대적으로 매수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7일 조사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7.8로, 지난주(104.6)보다 3.2포인트 더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면 '강남권'으로 통칭하는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이 지난주 110.1에서 이번 주 112.6으로 2.5포인트 올라가며 지수가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2019년 12월 넷째주(115.7)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동남권에서는 압구정동이 4월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인근 반포·서초동 등으로 매수세가 옮겨가고, 잠실·가락·풍납동 재건축 단지 등에 매수세가 몰리며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압구정동 A공인 대표는 "4월말 시작된 거래절벽 상황이 심화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전후로 높아진 매매호가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급매물 출회와 가격하락을 기대하는 수요가 있지만, 가격이 내리지 않으며 매도우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권에 이어 서남권이 지난주 106.3에서 이번 주 107.6으로 1.3포인트 오르며 두번째로 지수가 높았다.

서남권은 여의도·목동 재건축 단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에 포함된 이후 매수심리가 약해지는 분위기였으나, 규제지역 인근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면서 지난주 반등에 이어 이번주에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도심권(102.0→107.4)과 동북권(101.6→106.3), 서북권(100.6→103.3)도 모두 전주보다 매수심리가 강해졌다. 이런 영향으로 서울 전체로는 104.6에서 107.8로 3.2포인트 올라 9주 연속 기준선을 상회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108.5로 전주(107.0) 대비 1.5포인트 높아지면서 공급부족이 심화한 모습이다. 1∼200 사이로 표시되는 전세수급지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부족을, 낮을수록 수요부족을 뜻한다.

동북권이 112.4로 가장 높았고, 동남권이 111.2로 뒤를 이었다. 마포·서대문구 등이 속한 서북권은 101.1에서 108.9로 7.8포인트 오르며 전세공급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동남권에서는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 단지의 이주수요 등 영향으로 전세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인근지역으로까지 불안이 번지는 모양새다.

전세부족 영향으로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26%에 이어 이번주 0.39%로 올라 2018년 7월 5주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초구 인근인 동작구(0.10%→0.13%)와 성동구(0.06%→0.09%), 강남구(0.04%→0.05%) 등도 전주대비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전세 불안확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부동산원은 "서울 전세는 그동안의 급등 피로감과 계절적 비수기 등 영향으로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으로 전체적으로는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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