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CU, GS25 택배비 1000원까지 올라
15일부터 CU, GS25 택배비 1000원까지 올라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1.06.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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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사들 분류 인력 추가 투입에 따른 도미노 인상…추가 인상 가능성 높아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택배비가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택배 노조의 요구에 따라 택배사들이 분류 인력을 추가로 고용하면서 인건비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택배노조는 인력 추가 투입과 근로시간 축소 등을 요구하며 현재 파업 중이다. 노조의 요구가 수용되면 택배비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편의점 CU와 GS25가 15일부터 택배비를 무게·크기에 따라 300~1000원 올린다. 택배 서비스를 대행해 주는 CJ대한통운이 얼마 전 택배 단가를 올렸기 때문에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CJ대한통운을 비롯,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은 지난 3월, 4월 개인 고객의 택배비를 1000원 이상씩 올렸다.

지난 1월 택배 노조의 요구에 따라 분류 인력을 추가로 고용하면서 인건비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CJ와 한진, 롯데는 택배 노조와의 합의에 따라 지난 2월 분류 인력 600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택배노조는 코로나19 사태로 물동량이 크게 늘면서 택배기사 과로사가 잇따르자, 분류 작업이 택배기사의 고유 업무가 아니라며 지난 1월 한 달 동안 파업을 벌였다. 

사업 계약에 분류 작업까지 포함돼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택배사들은 노조의 파업과 정치권의 압박에 물러섰다.

결국 택배사의 인건비 부담은 상당액 늘어났다. 분류 작업이 하루 5시간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에 최저시급 872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분류 인력 1인당 하루 4만36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이다. 
당시 분류작업에 추가 투입된 인원은 6000명이다. 여기에 이들의 일당을 곱하면 하루에 2억6160만원의 인건비가 더 들어가게 된 것이다.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사회적 합의 쟁취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연합뉴스

택배 노조는 얼마 전 파업을 시작하면서 인력 추가 고용과 근로시간 단축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택배사들이 이번에도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게 되면 택배비 추가 인상은 불가피하다. 지난 10일 파업과 관련한 노사정 긴급 회의에서 택배사들은 추가 인력 연내에 확충하고, 주당 근로시간을 60시간까지 줄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노조는 월평균 500만원 수익도 보장해 달라고 요구 중이다. 

택배사 관계자는 “업무가 많은 택배기사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노조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면 택배 기업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택배노조는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의 최종 합의를 촉구하는 ‘상경투쟁’을 노조원 5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15일 갖기도 했다.

노조는 14일 “택배노동자들이 더 이상 일하다 죽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합의의 완성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과로사를 막을 수 있는 사회적 합의가 완성되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상경 투쟁을 갖는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회적 합의 결렬을 이유로 지난 8일부터 파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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