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HMM 3천억 전환사채로 2兆이상 벌었다"
산은, "HMM 3천억 전환사채로 2兆이상 벌었다"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1.06.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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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회장 “안하면 배임에 해당"...KAL 강성부,조현아도 만난다
대우건설 매각도 긍정 검토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4일 산은이 보유한 3000억원 규모의 HMM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전환사채는 오는 30일이 만기다.

이 회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익 기회가 있는데 포기하면 배임이라 전환을 안 할 수 없다"면서 "당연히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환가격은 주당 5000원이다. 이날 마감 주가 4만6250원을 기준으로 하면 주식 전환에 따른 이익은 2조원이 넘는다.

HMM의 전신은 현대상선이다. 2016년 워크아웃으로 현대그룹에서 분리됐고, 산은이 채권 출자전환으로 대주주가 되면서 사명도 바뀌었다. 2017년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국내 1위 해운사로 올라섰다. 

이 회장은 주식 전환으로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당연히 전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시장 가격에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HMM 민영화 가능성에는 "매각과 관련해 결정된 사항이나 접촉한 기업은 없다"면서 "다만 가능성을 열어놓고 국가기간산업을 어떻게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안착시킬까 하는 관점에서 관계 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회장은 또 통합 항공사(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인 한진칼을 거론하며 "한진칼 주요 주주를 앞으로 면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유사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될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주주에게 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구속하는 동일한 조건의 구속을 해야 한다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거론한 한진칼 주요 주주는 조원태 회장과 대립했던 사모펀드 KCGI 강성부 대표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이다.

이 회장은 또 대우건설 매각 문제에 대해선 "대우건설 1대 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의 독립적인 의사 결정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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