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광주 붕괴참사 관련 현대산업개발 압수수색
경찰, 광주 붕괴참사 관련 현대산업개발 압수수색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1.06.1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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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하청 경위와 무리한 작업 지시 여부 등 규명에 수사 집중
경찰 수사관들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를 압수수색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재개발사업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HDC)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현대산업개발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여 철거 관련 계약서 등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공사 관련자 추가 입건 여부는 혐의를 규명해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수사 역량을 집중해 속도감 있게 수사를 진행,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경찰은 현대산업개발 현장 관계자, 철거업체 관계자, 감리회사 관계자 등 14명을 업무상 과실 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이날 압수한 자료 등을 통해 본사 책임이 드러나면 추가 입건자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 현장에서 지난 10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현대산업개발은 철거 중이던 건물 붕괴로 17명 사상 피해가 발생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다.

붕괴 사고가 난 일반건축물 해체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한솔기업에 공사를 맡겼는데, 한솔 측은 광주지역 업체인 백솔건설 측에 재하도급 형태로 실제 공사를 맡겼다.

현대산업개발은 철거 공사 과정에서 백솔 측에 분진 민원을 의식해 과도한 살수를 지시, 물을 머금어 무거워진 토사가 붕괴하면서 사고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재하도급은 없었다"는 현대산업개발 측의 해명과 달리 철거 공사의 재하도급 사실이 확인되면서 계약 관련 불법성도 수사 대상이다.

한편 입건된 피의자 가운데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된 굴착기 기사(백솔 대표)와 현장 공사 책임자 등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오는 17일 광주지법에서 열린다.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에 깊이 관여해 입건된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은 지난 13일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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