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잡코인 정리…한달새 66% 코인 증발한 곳도
너도나도 잡코인 정리…한달새 66% 코인 증발한 곳도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1.06.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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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원화마켓 코인, 18일 117개에서 28일이면 102개로 13% 증발
업비트·빗썸 원화마켓 225개 중 17개도 곧 사라질 수도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가상화폐(코인) 거래소마다 이른바 잡(雜)코인 정리에 나선 가운데, 유력 거래소 원화시장에서 일주일 안에 최소한 10개 코인이 또 사라질 전망이다.

앞서 일정자격을 갖춘 곳에서조차 한달도 안되는 기간에 전체 60%가 넘는 코인을 상장 폐지한 곳도 있다. 그만큼 우후죽순으로 코인을 상장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21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거래소 중 거래대금 규모 1위인 업비트는 지난 18일 코인 24종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 가운데 원화 마켓(시장)에 상장한 코인이 10개로, 이들 코인은 업비트에서 오는 28일 12시에 거래지원이 종료된다.

이후 업비트 원화 마켓에 남는 코인은 102개로, 불과 열흘전(18일)과 비교하면 코인 13%가 사라진 것이다.

거래지원 종료가 결정된 나머지 14개 코인은 비트코인(BTC) 마켓(총 161개 상장)에 상장된 코인들이다. 비트코인 마켓 코인들도 10% 가까이 증발하는 것이다.

한번에 24개 코인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은 업비트 내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업비트에서는 '코인 투자광풍'이 본격적으로 되살아나기 전인 지난해 10월30일에 코인 17개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바 있다.

국내 거래소 가운데 두번째로 거래대금이 많은 빗썸은 지난 17일 애터니티(AE), 오로라(AOA), 드래곤베인(DVC), 디브이피(DVP) 등 코인 4개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밖에 업비트와 빗썸에서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코인들까지 포함하면 두 거래소의 원화 마켓에 상장한 코인 225개(중복 제외) 가운데 17개가 다음 달 중순안에 사라질 수도 있다.

각 거래소는 최근의 상장폐지나 유의종목 지정을 정해진 기준에 따라 결정한 일상적인 절차라고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시행과 연결 짓는 분석이 많다. 

잡코인이 많을수록 은행에서 실명계좌를 얻기 어려울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특금법에 따른 사업자 신고 유예기간이 끝나는 9월24일 전까지 거래소들의 코인 정리가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하고, 거래대금 규모로 국내 5위 안에 드는 프로비트는 지난 1일자로 무려 145개 코인을 원화 시장에서 상장 폐지했다. 20일 현재는 원화 시장에 125개 코인만 남았는데, 지난달 상장 코인 개수(365개)와 비교하면 무려 66% 코인이 증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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