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다 코스피...사상 첫 3,300선 돌파,기관·외국인 순매수
거침없다 코스피...사상 첫 3,300선 돌파,기관·외국인 순매수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1.06.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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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대비 14.9% 상승,언제까지...경기호전과 美 연준 통화정책 관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 3,300선을 돌파했다.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74포인트(0.51%) 오른 3,302.84에 마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3,300선을 넘어섰다. 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장중 고점(3,316.08)도 새로 썼다.

코스피가 지난 1월 사상 처음으로 3,000선, 3,100선, 3,200선을 차례로 돌파한 뒤 약 5개월에 걸친 조정국면을 지나서 3,300선에 올라선 것이다.

지난해 말(종가 2,873.47) 대비로는 무려 약 429.37포인트(14.9%) 상승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897억원과 3494억원을 순매수하며 3,300선 고지를 이끌었다. 

그동안 지수를 지탱했던 개인은 820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이후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컸던 17~21일 카카오 등을 앞세워 코스피에서만 4조 가까이 사들이며 지수를 받쳤다.

하지만 연준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한데다, 미 정부와 의회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안 합의에 따라 투자심리가 회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기 금리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상원 및 초당파 의원간 인프라 투자 잠정합의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2원 내린 1,127.7원에 마감한 것도 외국인의 순매수를 이끌어냈다.

앞서 미국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며 훈풍을 일으킨 가운데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대만 자취안지수는 각각 0.66%, 0.41%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우리 증시 마감때쯤 1% 이상 올랐다.

삼성전자(0.49%)와 SK하이닉스(1.98%)) LG화학(0.84%), 현대차(0.21%) 등이 소폭 오른 반면, 카카오(-1.59%)와 네이버(-2.26%)는 이틀째 하락했다.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인도 유래 변이바이러스인 델타형 변이 방어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당국 발표에 셀트리온(-4.67%)과 셀트리온헬스케어(-6.13%), 셀트리온제약(-8.90%) 등 그룹주가 급락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플랫폼과 바이오주가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순환매 범위가 더욱 확산했다"며 "특히 은행과 증권, 보험주가 모두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날 은행(0.96%)과 증권(1.68%), 보험(3.30%) 등 금융업(1.88%)이 크게 올랐고, 운수창고(2.65%)와 유통업(1.70%), 건설업(1.44%)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1억8395만주, 거래대금은 18조4016억원이었다. 상승종목은 560개로 하락종목(272개)의 두배에 달했다.

코스닥지수는 0.49포인트(0.05%) 내린 1,012.13에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01억원과 211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기관이 73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13억2087만주, 거래대금(9조6652억원)은 10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향후 변수는 美 연준의 통화정책…'코스피 8개월 연속상승' 부담 지적도

향후 변수는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 통화정책 '정상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여름이 지나고 나면 통화정책 변경이 눈앞에 다가오고 금리도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쪽으로 갈 것 같다"며 "미국 달러 강세도 좀더 본격화되는 쪽으로 가게 되면 시장이 부담을 가질 수 있는 국면"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이에 따른 기술적 부담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코스피는 지난해 11월부터 강세를 이어왔다. 이달까지 상승을 기록할 경우 8개월 연속이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월간 기준으로 볼 때 1980년 코스피가 시작된 이후 9개월 연속 상승한 사례는 없다"며 "코스피가 8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증시 급락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쉬어가야 할 명분을 높여주고 있는 것은 맞다"고 지적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의 실적호전이 언제까지 갈 것이냐에 대한 부분이 시장에서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다"며 "경기가 좋으면 긴축은 더 한다고 갈 것이고 그러면 이에 대한 리스크는 시간이 갈수록 크게 부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시장이 경기와 실적을 근거로 해서 레벨업은 되지만 (상승) 강도가 세게 나오기는 만만치 않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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