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아파트값 급등여파...서울서 6억이하 3채중 1채 '증발'
소형아파트값 급등여파...서울서 6억이하 3채중 1채 '증발'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07.0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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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 실수요자 대출규제 완화로 수요 더욱 급증할 듯
서울시 노원구 일대 아파트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서울에서 올해 들어 상반기(1∼6월)에만 시세 6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 3채 중 1채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114가 조사한 서울 25개 구별 아파트 매매시세 6억원 이하 가구수와 비중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초 25만9785가구였던 시세 6억원 이하 아파트는 지난달말 17만6186가구로 32.2% 감소했다.

이 기간 광진구의 시세 6억원 이하 아파트가 829가구에서 188가구로 줄어 감소율이 77.3%에 달했다. 은평구(-58.6%), 동작구(-54.6%), 강동구(-53.9%)도 시세 6억원 이하의 아파트가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시세 6억원 이하 서울아파트 비중은 20.2%에서 14.4%로 5.8포인트(p) 떨어졌다. 중랑구(-17.9%p), 금천구(-15.9%p), 노원구(-15.8%p), 도봉구(-13.1%p), 은평구(-11.5%p)에서 시세 6억원 이하의 아파트 비율이 1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서울 25개 구 중 시세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율이 절반을 넘는 곳은 올해 초만 하더라도 도봉구(67.2%), 금천구(60.2%), 중랑구(58.6%), 노원구(55.4%) 등 네곳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도봉구(54.0%)가 유일하다.

이는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장기간 계속되면서 소형 아파트값도 오른 영향이다. 중랑구 신내동 동성1차아파트 전용면적 65.56㎡는 지난해 6월 4억원대에 팔렸으나 올해 1월 5억6000만원(10층)에 거래됐고, 지난달 초에는 5억9000만원(13·15층)과 6억원(8층)에 계약됐다.

시세 6억원 이하는 소득 7000만원(신혼부부 8500만원) 이하 가구에 제공되는 2%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이나 무주택 실수요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우대 등을 적용하는 중저가 주택의 기준이다.

특히 이달부터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규제가 완화되면서 시세 6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주택 매수수요가 급증하고, 가격 '키 맞추기' 또한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부터 무주택자에 대한 LTV 우대비율이 기존 10%포인트에서 20%포인트로 높아졌고, 보금자리론의 가구당 대출한도는 3억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계속된 대출규제 강화로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이 힘들어졌다는 지적이 일자, 40년 만기 상품을 도입해 매달 갚아야 할 원리금 부담도 줄였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도봉, 금천, 중랑, 노원 등은 여전히 시세 6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비중이 큰 편"이라며 "이달부터 무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대출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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