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9일 만에 정치 참여 공식화…“머지않아 출마선언 할 듯”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야권의 대권주자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7일 오전 “정치에 참여하겠다”며 정치 참여 의지를 공식화했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에서 물러난 지 9일 만이다.
하지만 대권에 도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나머지 공식 입장은 좀 더 준비된 다음에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고 답변을 유보했다.
그러나 정치 참여를 결심한 이상 대권 도전 선언도 머지않았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에 참여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이 사퇴한 이후 언론 접촉에 응하면서 대권도전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난 뒤 가족들과 함께 강원도에 머물렀다가 전날 서울로 돌아왔다.
93세인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병세가 위독해지자 서둘러 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원장은 부친의 병환에 대해 “의사들이 ‘언제 어떻게 되실지 모르니 준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달 28일 감사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후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며 잠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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